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닥, 벤처 1세대 잇단 분식회계 의혹 ‘후폭풍’ 오나

로커스 혐의확정땐 충격예상


벤처1세대 기업들이 잇따른 분식회계 의혹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또 연이은 분식회계로 코스닥시장의 ‘후폭풍’도 우려되고 있다. 로커스는 24일 일부 시중은행의 양도성예금증서(CD)사고이후 금융감독원의 서류조사 과정에서 로커스의 6월말 반기 재무제표에 585억원이 단기금융상품으로 계상돼 있으나 이 가운데 390억원이 단기금융상품이 아닌 기업어음인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은 로커스에 대해 특별감리 여부를 검토중으로 감리결과 분식회계 혐의가 드러날 경우 장흥순 전 벤처기업협회장의 터보테크에 이어 시장에 적지않은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달말 장흥순 터보테크사장은 700억원규모의 양도성예금증서(CD)를 가공 계상하는 방법으로 분식회계한 사실을 고백하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났으며 터보테크는 채권단 공동관리에 들어간 상태다. ‘낙마’하지 않은 몇안되는 벤처1세대 대표기업으로 불리던 로커스도 지난해까지 벤처기업협회(KOVA)부회장사를 역임했으며 김형순(사진) 사장은 ‘2005년 벤처부활’정책수립에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 로커스는 지난 90년 통신솔루션 및 무선인터넷업체로 설립돼 지난 2003년12월 기업분할 통해 로커스테크놀로지스, 넥스트웨이브, 로커스이모션즈 등 5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00년 매출액이 824억원, 당기순이익 43억원을 기록한 이후 2001년 이후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악화가 지속돼왔다. 김재찬 코스닥상장협의회 부회장은 이와 관련, “일부 자금압박 등 경영상 어려움을 타개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잘못된 판단에 따른 사건으로 코스닥기업 전체로 확대해석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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