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교통입지가 뛰어난 단지에 청약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고되면서 도로나 철도시설 개통을 앞둔 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오는 3월 황금라인으로 불리는 지하철 9호선 2단계 구간(신논현~종합운동장) 개통을 앞두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 강서에서 강남을 연결하던 기능이 잠실권역까지 확대되면 9호선 역세권 인근의 거주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기업 입주가 대거 예정돼 있는 마곡지구 개발과 맞물리면서 서울의 주거지형이 획기적으로 달라질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마곡동 M공인 관계자는 "9호선 이용객 증가에 따른 배차간격 조정이 예고될 정도로 9호선 라인 주변으로 인구 유입이 급증할 것"이라며 "아파트뿐만 아니라 오피스텔 등이 대거 들어서면서 새로운 주거벨트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내년 9호선 인근에서 분양예정인 서초구 잠원동 반포한양 재건축 606가구와 동작구 흑석동 흑석8구역 재개발 442가구가 높은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두 단지 모두 10월 공급계획이며 일반분양물량은 각각 152가구, 270가구다.
수도권은 단연 고속철도(KTX)와 광역급행철도(GTX) 개통이 호재로 꼽힌다. 서울 접근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전국 일일 생활권을 가능하게 만드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화성 동탄2신도시와 평택의 경우 KTX와 GTX 개통으로 서울은 20분대, 전국 2시간대 이동이 가능해지면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두 지역 모두 올해 분양물량이 풍성하다. 동탄2신도시와 평택에서 각각 1만269가구, 1만613가구가 예정돼 있으며 이 중에는 2,000가구에 달하는 대단지도 포함돼 있다. 이달 '동탄3차 호반베르디움' 1,695가구를 시작으로 △3월 평택 세교 힐스테이트(1,443가구) △4월 평택 동삭자이 1차(1,845가구), 평택 동문굿모닝힐(3,867가구)이 잇따라 공급된다.
지방에서는 세종시와 대전 테크노밸리 연결도로 개통이 호재로 꼽힌다. 세종시의 경우 생활편의시설 부족이 단점으로 꼽혔지만 도로가 개통되면 대전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에만 '대방노블랜드(1,079가구)' '중흥S클래스(1,100가구)' 등 2,920가구의 분양이 계획돼 있다.
포항~울산 고속도로 개통은 영남권의 중요 이슈다. 포항 철강 산업단지와 울산 자동차 산업단지를 잇는 도로이며 부산~울산 고속도로와도 연결돼 부산에서 포항까지의 이동시간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3월 중 울산 호계 매곡지구에 분양하는 '드림in시티 에일린의 뜰 2차(1,287가구)'가 수혜 단지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