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도 아침 6시30분이면 출근하고 먼저 인사합니다”
`친절 택시`의 대명사로 손꼽히는 일본 MK택시의 창립자인 재일동포 유봉식(76)씨가 25일 오전 7시 서울 강남YMCA에서 열린 일가기념사업재단 조찬모임에 참석, 80여명의 참석자에게 `MK의 경영 이념과 그 실천에 대하여`를 주제로 강연했다.
유 씨는 “`서비스에는 국경이 없다`는 생각으로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MK택시가 성공한 것은 끊임없이 고객서비스와 직원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유 씨는 서비스 개선을 위해 택시기사들에게 체계적인 영어회화 교육을 시키고, 미국 유학까지 보낸 일화를 비롯해 회사 부근에 주택단지를 지어 기사들의 복지를 향상시킨 일화 등 경영 성공사례를 소개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한편 유 씨는 최근 국내정세와 관련, “요즘 한국은 IMF 외환위기 이후 최대 곤란에 직면했다고 할 만큼 정치정세와 노사문제가 안 좋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국민들이 단결해 어려움을 헤쳐나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특히 “경영자는 `양반의식`이나 `부자사상`을 버리고 생존을 위해 노동자와 같이 걸어가겠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면서 “노사문제 해결을 위해 경영자와 노동자가 생산적인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6세 때인 1943년 일본으로 건너가 조선인에 대한 차별풍토 속에서도 탁월한 사업수완을 발휘해 대성공을 거둔 입지전적 인물인 유 씨는 지난 95년 MK택시 회장직에서 물러났으며, 지금은 일본 관서지방의 32개 지점망을 갖춘 긴끼산업신용조합 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조충제기자 cj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