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흑룡으로 유혹하라

내년 임진년 '흑룡띠' 앞두고 1000만원 상당 용 그림 경품에<br>흑룡 활용 은괴·막걸리 등 상품 봇물… 용 캐릭터 출산·유아용품은 이미 히트


임진년(任辰年) 흑룡 띠 새해를 앞두고 유통가에 '흑룡 마케팅'이 뜨겁게 펼쳐지고 있다. 10개의 천간 중 '임(任)'자는 물과 검은색을 상징하는데 여기에 12간지에서 용을 의미하는 '진(辰)'자가 결합해 임진년은 '흑룡의 해'로 불린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내달 8일까지 홈페이지에 새해 소망을 올린 고객 중 1명에게 봉룡(鳳龍) 정대봉(75세) 화백의 대형 용 그림(1,000만원 상당)을 증정한다. 한국전통미술대전심사위원 및 초대작가로 한·중 친선교류전 상임이사인 정 화백은 60여년간 1만여점의 용을 그린 용 그림의 대가이다. 현대백화점은 내년 1월부터 용 캐릭터가 그려진 유아용 내의와 머그잔을 팔 계획이며 용산 아이파크백화점은 용띠생 고객에게 추가할인과 경품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대형마트도 흑룡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마트는 29일부터 1월4일까지 흑룡 관련 상품 및 새해 맞이 상품을 최대 50% 가량 저렴하게 판매한다. 검은콩ㆍ 검은깨ㆍ검은쌀 등 블랙푸드 3종을 넣어 발효시킨'용(龍) 막걸리(530㎖)'를 2,600원에 6,000개 한정 수량으로 판매하는 등 다양한 상품이 준비됐다. 온라인몰 11번가는 이달 중순부터 소개한 '흑룡 은괴'가 조기 품절 되는 등 흑룡 관련상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흑룡 은괴는 중량 1kg, 순도 99.99%의 상품으로 130만원대의 고가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10일여 만에 준비된 수량(130개)이 모두 팔려 업체를 놀라게 했다. 11번가는 흑룡 은괴에 모아진 성원을 바탕으로 내년 초에는 '흑룡 금괴'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온라인몰 G마켓에서는 용띠 캐릭터가 그려진 출산 준비물 등 유아용품이 히트 상품 반열에 올랐다. 배냇저고리와 턱받이, 손ㆍ발싸개, 모자 등 아기가 태어나서 처음 사용하는 물품으로 구성된 '용띠해 유기농 출산준비물 세트'등이 인기다. 옥션에서도 흑룡 캐틱터를 활용한 '용 저금통'이 최근 일주일 동안 150여개씩 팔려나가고 관련 상품이 200여개 이상 올라오는 등 용 캐릭터를 활용한 이색 상품이 각광 받고 있다. 이밖에 탯줄을 검은 용기에 담아 도장으로 만든 '아가쿡 용띠 탯줄도장', 황금색 용이 새겨진'던롭 골프볼', 세뱃돈에 함께 넣으면 좋은 '황금흑룡지폐', 흑룡 캐릭터가 그려진'드래곤 목쿠션'등 아이디어 상품도 온라인몰 등에서 꾸준하게 판매되고 있다. LG상사 트윈와인은 허영만 화백과 함께 선보인 '용 와인'이 출시 2주 만에 7,000병 이상 판매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년도 띠를 앞세운 와인은 '신년 맞춤 선물'로 인기몰이를 해 왔지만 올 들어 훨씬 빠른 판매 속도를 보이고 있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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