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너스가 30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바이오제약 사업 진출 청사진을 공개했다.
올 매출 목표 2,000억원의 중견 케미칼 유통기업 후너스가 韓日 3각 신약개발의 허브 역할을 통해 국내 바이오제약 생산 및 유통시장에 진출한다.
한국과 일본 바이오 기업간의 신약개발 시너지를 기반으로 국내 상장기업이 바이오제약 생산 유통시장에 뛰어드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후너스의 바이오제약 사업 모델은 모(母)기업인 유아이와 일본 투자협력사인 온콜리스바이오파마 간의 신약개발 시너지 모델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후너스는 최근 일본 바이오 기업 온콜리스바이오파마 지분 29.99%(1만5,129주)를 224억원에 인수, 온콜리스를 관계회사로 두게 됐다.
온콜리스는 셀트리온 CMO의 주요 고객사로 국내에 알려진 美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에 에이즈(HIV) 치료제(OBP-601. 임상2상)의 라이센스를 2억8,600만달러(한화 약 3,359억원. 27일 환율기준)에 기술수출(License-out)한 신약개발 전문 기업이다.
온콜리스는 에이즈(HIV) 치료제(OBP-601, 임상2상) 이외에도 항암제(OBP-301, 임상1상 완료), 암진단시약(OD-1101, 임상1상 완료), C형 간염치료제(OBP-701, 미국 타세레社에 매각) 등을 개발 중이며, 최근 분자표적 항암제(OBP-801, 전임상)를 연구개발 파이프라인에 추가, 총 5개의 신약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항암제(OBP301)는 2008년 대만 메디젠社에 1억9,900만달러에 라이센스 아웃 했으며, 전임상 단계에 있던 C형 간염치료제(OBP-701)는 올해 1월 미국 타세라(Tacere)社에 325만달러에 매각하는 등 신약개발 부문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본격화되고 있다.
온콜리스는 신약개발 사업부문에서 성과가 나타나자 최근 일본 증권사와 상장주간사 계약을 맺고 이르면 내년 말까지 일본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후너스의 최대주주 유아이는 2010년 2월에 설립된 바이오 신약개발 벤처기업으로 항암제(UAI-201)와 당뇨병치료제(UAI-101)를 개발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임상단계에 있는 신약 후보물질 성분을 재조합해 새로운 신약후보 물질을 도출해내는 기술(Drug Repositioning)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신약 후보물질 1,000만건이 넘는 DB를 확보하고 있고, 이를 운영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ChemRe®)를 보유하고 있다.
후너스는 유아이가 도출한 신약후보 물질을 이용해 일본 온콜리스가 신약개발과 임상시험을 추진하는 한일 바이오 기업간 3角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했다. 후너스는 이 과정에서 상용화된 최종 신약제품의 판권을 확보해 판매하는 바이오제약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