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ABM테크] 초정밀 위폐자동 감별기 개발

위조감별기 전문업체인 ABM테크(대표 조영환·曺英煥)는 8일 스캔방식의 달러위폐감별기(사진)를 세계에서 두번째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롤방식의 일본제 감별기가 널리 사용돼왔으나 이 제품은 시간이 오래 걸릴 뿐 아니라 특정방향으로만 지폐를 투입해야 하는 등의 단점이 있었다.ABM테크가 개발한 달러감별기는 지폐 고유의 지질을 특정광원을 이용, 반사율을 측정하는 방법으로 진위여부를 완벽하게 밝혀낸다. 즉 돈의 표면상태를 측정하고 특정파장에서의 반사율·투과량 등의 차이를 활용한다. 曺사장은 『3년의 개발기간 동안 이 제품에 사용되는 부품의 99%를 국산화하는 성과를 거두었다』며 『특히 대부분의 부품을 자체 개발, 세계 어느 회사의 제품보다 월등한 가격경쟁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위폐감별기는 스캔방식의 덴마크 제품이 2 만원대, 롤방식의 일본제품이 190만~20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ABM테크는 100만원 이하로 판매될 계획이다. 현재 100달러짜리 지폐는 전세계적으로 유통되는 물량의 10% 이상이 위폐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88년·90년·93년도에 제작된 100달러짜리 지폐는 위폐가 많아 일부 국가의 경우 유통업체에서 아예 수취를 거절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 4월 외환거래 자유화 이후 달러화의 유통이 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일명 수퍼노트로 불리는 위조달러는 지금까지 개발된 일부 감별기로도 구별해내지 못할 만큼 정교하나 ABM테크가 개발한 달러감별기는 이를 완벽하게 감별해내고 있다. 한편 ABM테크는 이달 중 전세계에서 유통되는 모든 화폐의 진위여부 판별과 계수는 물론 돈의 합산까지 할 수 있는 계수기형 감별기의 개발도 앞두고 있다. 이 제품이 출시될 경우 화폐의 종류와 금액에 관계없이 위폐구별과 계수기능을 동시에 할 수 있게 된다. 曺사장은 『중국·동남아·미국 등을 대상으로 시장조사를 한 결과 현지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냈다』면서 『위조지폐가 판을 치는 중국 등으로부터 수입요청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ABM테크는 달러감별기의 시판과 함께 대리점을 모집하고 있다. (02)582-2830 정맹호기자MHJE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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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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