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동영상 사이트인 유쿠닷컴의 대변인은 시트콤 ‘빅뱅이론’과 정치 드라마 ‘더 굿 와이프’, 범죄드라마 ‘NCIS’, 법정드라마 ‘더 프랙티스’ 등 4개 드라마를 웹사이트에서 상영해선 안된다는 통보를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으로부터 받았다고 말했다.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은 중국 내 출판, 언론, 방송, 영화 등을 관장하는 부서다.
유쿠닷컴 대변인은 유쿠닷컴에서는 ‘더 굿 와이프’만 상영하고 있다면서 당국이 중단 명령을 내린 이유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웹사이트의 관계자도 지난주 당국으로부터 ‘사이트를 깨끗이 하라’는 갑작스런 명령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유쿠닷컴과 다른 동영상 매체에 내려진 것과 같은 지시를 받았다면서 중국의 인터넷 검색포털 2위 업체인 소후(搜狐) 닷컴 등 다른 사이트가 제작한 코믹 미니시리즈물도 금지 대상에 포함됐다고 했다.
중국 당국의 이번 조치에 대해 일각에서는 TV나 영화 등에 비해 외국 작품 소개가 자유로웠던 온라인 동영상 매체들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려는 목적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의 동영상 전문 웹사이트들은 과거에도 당국으로부터 유사한 명령을 받은 바 있지만 외설물이나 폭력물 혹은 저작권을 저촉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