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신장·체중 165.8㎝에 48㎏/정상인데도 100%가 “비만이다”근래 여학생들의 비만의식이 크게 왜곡돼 무리한 다이어트를 부추기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중앙병원 가정의학과 박혜순 교수가 최근 서울과 수도권 등 도시지역의 여대생 4백69명을 대상으로 「여대생들의 신체상과 식습관 및 영양섭취양상」을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여대생들의 희망체중은 48.2㎏(평균희망신장 165.8㎝기준)으로 평균체중인 52.5㎏과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또 정상이하의 체중임에도 불구, 스스로 비만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1백%에 이르는 등 신체상의 왜곡정도가 심각하며 이에따라 무리한 다이어트를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박교수팀이 여중·고생 1천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와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박교수의 연구결과를 종합하면 정상체중인 체질량 20∼25㎏/㎡이거나 그 이하의 저체중에서 자신이 비만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여중·고생의 경우 97%, 여대생의 경우 1백%에 달한다.
이는 의학적 비만범주(체질량 25㎏/㎡이상)에 속하는 경우가 2.6%수준에 불과한 실제결과를 고려할 때 젊은 여성의 「체중 노이로제」가 우려할 수준이라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체질량지수로 평가한 결과 여중·고생의 62%와 여대생의 55.9%가 저체중(체질량 20㎏/㎡미만)이며 여중·고생 35.3%와 여대생 41.6%가 정상체중(2025㎏/㎡)으로 각각 97.3%, 97.5%가 정상 또는 정상이하의 체중으로 분류된다.
특히 여대생의 경우 평균 체질량 지수가 20.2㎏/㎡로 정상체중으로 분류된 경우도 사실상 저체중에 가까운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조사대상자들 중 여중·고생의 경우 85.1%, 여대생의 84.5%가 자신의 체중에 만족하지 못하며 정상 또는 저체중임에도 불구, 살을 빼야한다며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여학생은 42.4%에 이른다.
다이어트 방법으로는 운동(31.6%), 식사조절(21.5%), 한가지 식품만 먹기(10.8%)외에도 단식(21.9%), 설사약복용(2.3%), 다이어트식품이용(1.8%), 흡연(0.4%) 및 이뇨제·구토제·식욕감퇴제 복용 등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여러가지가 동원되고 있으며 무리한 다이어트로 의욕감퇴·무력감·어지럼증 등을 경험한 경우도 43.4%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김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