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013년부터 제주도 밭 돌담, 청산도 구들장논, 구례 산수유농업, 담양 대나무밭 등을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관리하고 있다.
무등산 중턱에 조성된 봇도랑은 계곡의 물줄기에 보를 막고 돌과 흙으로 도랑을 만들어 다랑이논에 물을 대는 시설이다.
봇도랑은 14세기 진주 강씨와 광산 이씨가 마을에 정착하면서 조성한 것으로 600년 역사를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
붓도랑의 보는 1t 이상의 바위로 만들어 튼튼하고, 경사를 5∼6도로 일정하게 유지해 물이 자연스럽게 흐르는 등 수자원 관리 기술의 집합체로 평가된다.
현재 봇도랑과 일부 다랑이논은 관계수리시설 현대화와 함께 경지정리사업 등으로 훼손돼 현재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상태다.
화순군은 보존회를 만들어 봇도랑을 복원하고 무등산 옛길, 이서 적벽과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에도 나설 방침이다.
구충곤 군수는 “국가중요농업으로 지정 받으면 훼손된 부분을 복원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며 “봇도랑과 다랑이논을 활용한 탐방코스 개발 등을 통해 특산물 판매와 현장 체험학습 등 도농교류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