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공무원연금, 사립학교교직원연금, 군인연금 등 4대 공적연금 가입자가 처음으로 2,000만명을 넘어 섰다.
11일 각 연금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4대 공적연금 가입자는 2,010만 6,000명으로 전년(1,978만 8,000명)보다 31만8,000명(1.6%) 증가했다. 이에 따라 취업자(15세이상) 대비 4대 공적연금의 가입자 비율은 2008년 83.9%에서 지난해 85.5%로 소폭 올랐다.
국민연금이 2008년 1,833만 5,000명에서 지난해 1,862만4,000명으로 30만명 가까이 늘어난 것을 비롯해 공무원연금이 103만명에서 104만8,000명으로, 사립학교교직원연금이 25만7,000명에서 26만2,000명으로, 군인연금이 16만6,000명에서 17만2,000명으로 각각 증가했다.
연금 수급자도 지난해 321만 2,000명으로 처음 300만 명을 돌파했다. 수급자가 증가하면서 퇴직일시금 등을 포함한 전체 연금 지급액도 지난해 18조400억 원을 기록, 전년(16조 7,700억원)보다 7.6% 늘었다. 특히 국민연금은 2008년 6조1,808억원에서 지난해 7조 4,719억원으로 늘어나며 증가세를 주도했다.
이처럼 급여액이 늘면서 연금 재정 건전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문형표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정보센터 소장은 "문제는 적게 내고 많이 받는 구조불균형에 있다"며 "여기에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등 고령화도 문제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