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바닥 민심 문재인으로… 역전 충분"

■ 여야 판세 분석·전략<br>홍영표 민주 종합상황실장<br> "민생 정책 차별화로 승부… 투표율 70%이상땐 승리"

홍영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홍영표 종합상황실장은 "선거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바닥민심이 문 후보 쪽으로 급격히 기울고 있어 역전은 충분히 가능하다"며 대선 승리를 자신했다.

홍 실장은 11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에게 오차범위 내에서 뒤지고 있지만 여론조사별 편차가 커 지지율 자체는 의미가 없다"며 "중요한 것은 지지율의 추세인데 문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에 있어 이대로라면 대선 투표일까지 충분히 역전 가능하다"고 말했다.

홍 실장은 "지역 유세 현장을 다니면 정권교체를 바라는 민심이 고개를 드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며 "이는 여론조사에서는 알 수 없는 진정한 민심"이라고 덧붙였다. 문 후보의 지지율은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가 지지유세에 적극 나선 후 완만하게나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으나 역전에는 이르지 못한 상태다.


지난 6일 문ㆍ안 회동에서 안 전 후보가 "조건 없이 문 후보를 지원하겠다"고 선언한 후 민주당에서는 "지지율 역전도 가능하다(우상호 공보단장)"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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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뒤집기'를 위한 방안으로는 정책 차별화와 투표 참여 캠페인을 꼽았다. 홍 실장은 "남은 8일간의 선거운동기간에 지역별ㆍ세대별 민생정책을 꾸준히 발표하고 젊은층을 대상으로 투표 참여 열기를 확산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방송인 김제동씨 등 연예인들이 투표 참여 독려에 나서주고 있어 상당한 호응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후보 측은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총력 체제에 들어간 상태다. 문 후보 측은 대선 승리를 위한 최소 투표율을 65%로 잡고 있으며 70%까지 올라갈 경우 승리를 낙관하고 있다. 젊은층이 많은 야권 지지자의 투표 성향이 보수층보다 낮고 현재 10% 안팎인 부동층 가운데 야권 성향의 '숨은 표'가 적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홍 실장은 또 "이번 대선의 승패는 유권자의 절반이 밀집한 수도권과 문 후보의 고향이자 민심이 요동치고 있는 부산경남(PK), 대선 캐스팅보트를 행사해온 충청 지역에서 갈릴 것"이라며 "이들 세 지역에 대한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 측은 오는 16일 예정된 3차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안정적인 국정 운영 비전을 제시해 유권자들의 이목을 끈다는 전략이다.

홍 실장은 "1차 토론에서는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에 가려 문 후보의 존재감이 부각되지 못했지만 2차 토론에서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이 후보와 정책 차별화가 확실히 됐다"며 "3차 토론에서도 진솔한 태도로 국정 운영의 비전을 안정감 있게 전달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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