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폭행시비 김태현, KBS 라디오 DJ발탁 좌절

사건 장기화로 발탁 가능성 희박해


폭행시비에 휘말린 개그맨 김태현의 라디오 DJ 발탁이 좌절됐다. 김태현은 4월 봄 개편에 맞춰 KBS 라디오 신규 프로그램의 DJ로 나설 계획이었다. 하지만 개편을 앞두고 폭행사건으로 물의를 빚으며 DJ 발탁이 불투명해졌다. KBS 관계자는 “아직 정식 계약은 하지 않았다. 그 때문에 사건의 진행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 등 사건이 장기화될 조짐이 보여 김태현이 DJ로 나설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김태현은 이 프로그램을 아이들 그룹의 멤버 중 한 명과 함께 진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개편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아 제작진도 마냥 김태현의 사건이 마무리되길 기다릴 수 없는 처지다. 김태현의 측근은 “제작진이 이미 다른 DJ 후보들과 접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제작진도 지금 시점에 김태현을 새롭게 기용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스타 골든벨>에서도 고정 출연자인 김태현의 출연 분량이 대부분 편집됐다. 다른 출연자의 배경으로 출연하는 것을 제외하고 단독샷은 한 장면도 없었다. 폭행시비가 불거지기 전 촬영을 마쳤지만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그가 출연한 장면을 내보는 것에 제작진이 부담을 느꼈을 가능성이 크다. 김태현은 지난 17일 술자리에서 일행 중 한 명의 후배인 고씨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서로를 폭행한 혐의로 18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 김태현의 소속사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태현은 윗입술 안쪽이 찢어지는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다. 상대방에서 합의금으로 2억을 제시했으며, 당일 오후 12시까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관할 경찰서에 진단서를 접수하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