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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6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열린 말레이시아에서 한반도 정세악화의 책임을 미국에 돌리며 미국의 정책변화를 주장했다.
국제기구국 부국장으로 알려진 리동일 전 유엔대표부 차석대표는 이날 ARF 외교장관회의가 열린 쿠알라룸푸르 푸트라세계무역센터(PWTC)에서 자신을 북한 외무성 대변이라고 소개하며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이날 ARF 외교장관회의에서 한 연설 내용을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리 전 차석대사는 “미국은 우리 경제를 질식시키기 위한 조치에 의존하면서 비합리적인 전제조건으로 협상과 대화를 피해가고 있다”면서 “미국의 전략적 목표는 북한의 사회주의 체제 제거”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미국의 무력증강은 제2의 한국전쟁을 초래할 수도 있다”면서 “북한의 추가 핵실험은 미국의 태도에 달려있다”고 주장했다.
리 전 차석대사는 “미국이 대규모 도발적이고 공세적인 군사훈련을 멈추기 위해 대담하게 정책을 바꾸면 미국에서 우려하는 모든 이슈가 해결되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 전 차석대사는 또 북한의 경제가 개혁정책 등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면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에 대해서도 “전 세계가 김정은 위원장의 역동적인 리더십을 목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