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PC도 빌려줍니다] 한국HP.IBM등 렌탈제 확대경쟁

「PC도 빌려쓰세요」컴퓨터업체들이 그동안 중대형 컴퓨터에만 적용하던 렌탈제도를 최근 PC로까지 앞다퉈 확대하고 있다. 현재 PC렌탈제도를 실시하고 있는 업체는 한국HP, 한국IBM, 한국후지쯔 등. PC렌탈은 PC를 일정기간 빌려주고 매년 고정 사용료를 받는 제도. 종전에는 PC는 현금 구매, 중대형컴퓨터는 렌탈이나 리스 구매를 주로 이용해 왔다. PC렌탈은 판매업체나 도입업체에 모두 이익. 우선 PC를 사는 기업 입장에서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업체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략 현금으로 구매할 때보다 30% 이상 저렴하다. 또 매년 고정 사용료를 지급, 비용을 예측할 수 있어 회계처리도 쉬워진다. 가장 큰 장점은 항상 최신의 PC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환경을 최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판매업체도 이익이 많다. 우선 고객이 원하면 무엇이든지 해준다는 인식을 심어줘 신뢰를 쌓을 수 있다. 또 매년 고정된 매출을 올릴 수 있게 된다. 한국IBM은 올초부터 재무구조가 건실하고 구매량이 많은 기업을 중심으로 PC렌탈을 실시하고 있다. 렌탈 기간은 2년에서 3년사이. 한국IBM은 본사에서 조성한 40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파이낸싱 펀드를 활용한다. 회사측은 렌탈 품목은 노트북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컴퓨터 사용이 많은 보험사나 은행, 증권사에서 주로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후지쯔도 최근 노트북 렌탈제도를 도입했다. 기간은 1년에서 3년사이로, 50대 이상을 구매할 때 적용한다. 후지쯔는 계약기간이 만료된 후에는 잔존가격으로 구매를 유도하고 있다. 잔존가격은 보통 PC판매가의 10%선. 현재 도입한 기업은 부산 소재 제약사 등 2개 업체다. 한국HP는 금융사업지원본부를 통해 렌탈을 실시하고 있다. 또 올해중 설립되는 자본금 4,000만달러의 HP금융회사를 통해 렌탈 등 금융업무를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컴팩코리아도 고객의 요구가 잇따르자 PC렌탈을 적극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PC기술 발전속도가 점점 단축되고 있어 렌탈사업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IBM의 한 관계자는 『PC렌탈이나 리스 시장이 매년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대형 컴퓨터업체에서 불기 시작한 렌탈바람이 국내 PC업체로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병도 기자 D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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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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