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오늘의 관심주] 중앙염색

직물염색가공업체인 중앙염색의 주가가 연이틀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앙염색은 지난 17일 전날대비 2,100원이 오른 1만6,40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18일 역시 주가가 1만8,850원에 달하는 등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증권업계는 이같은 중앙염색의 주가급등에 의문부호를 달고 있다. 실적호전이나 호재성 재료가 없는 상황임에도 주가가 오르고 있기 때문. 실제 중앙염색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15.6% 줄어든 254억원에 그쳤으며, 1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여름에는 경기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의정부시 호원동에 소재한 공장이 침수, 2달동안 조업을 중단하기도 했었다. 중앙염색은 당초 경방, 동일방직, 일신방직 등 방직회사들이 대주주로 참여해 설립됐으나 최대주주인 경방이 신광산업에 지분을 넘겨 신광산업이 전체 지분의 51%를 갖는 실질적 주인이 됐다. 그러나 신광산업은 지난해 10월 부도를 낸데 이어 올들어 지난 1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중앙염색의 총 주식수는 30만주. 현재 유통되고 있는 주식은 약 40% 가량인데, 신광산업이 부도를 내면서 흘러나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의 주가 급등에 대해 중앙염색의 한 관계자는『회사 역시 이유를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증권업계는 유동성을 바탕으로 차익을 노린 매매활기 때문이라는 견해를 조심스럽게 피력하고 있다. 중앙염색 주식은 지난해 10월 이전 하루평균 1,000주가 거래됐으나 이달 들어서는 보름만에 34만주나 거래됐다.【정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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