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임금협상과 관련한 기아차 노조의 부분파업으로 차량 인도 지연과 애프터서비스 차질 등 고객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기아차는 그동안 잔업을 포함해 주.야간 2교대로 하루 20시간 생산라인을 가동해 왔으나 29일부터 강행된 노조의 부분 파업으로 가동률이 30% 이하로 떨어져 출고지연이 불가피하다고 30일 밝혔다.
기아차에 따르면 현재 5천대 이상 계약돼 있는 스포티지의 경우 노조의 부분 파업으로 당초 인도예정일보다 평균 4-5일, 사양에 따라서는 15일 이상 출고가 지연돼약 800명 정도의 고객이 추석 전에 차량을 인도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그랜드카니발은 1천500대 정도 계약분 가운데 400여대가 출고 차질을 빚을것으로 예상되는 등 약 1천500여명이 차량을 당초 인도시기보다 늦게 인도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루 평균 1천500대의 차량을 정비하는 A/S센터도 파업에 따른 정비작업 지연이불가피해 이번 주에만 3천750여대의 차량이 정비를 받지 못했고 평소 2-4일 가량걸리던 예약 대기시간도 일주일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아차는 예측했다.
기아차는 이 밖에 출하장에서 고객에게 차량을 인도하는 물류부문에서도 파업에따른 피해가 발생, 파업기간에 평소 하루 평균 1천100대의 절반 수준인 500대 정도만 차량 인도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아차 관계자는 "노조의 파업으로 신차 출고 지연과 A/S 차질 등 고객들의 피해가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