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골프황제’가 미국PGA투어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총상금 550만달러) 이틀째 경기에서 오버파를 기록하며 주춤했다.
우즈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TPC(파71ㆍ7,415야드)에서 열린 이 대회 2라운드에서 1오버파 72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중간합계 4언더파 138타가 된 우즈는 전날 단독 선두에서 공동4위로 내려 앉았다. 우즈가 오버파 스코어를 낸 것은 최근 23라운드만에 처음이다.
선두는 중간합계 6언더파 136타를 기록한 영국의 신예 저스틴 로즈와 호주의 로버트 앨런비 등 2명.
이날은 시속 50km에 육박하는 강풍이 불어 대부분의 선수들이 크게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다. 그러나 앨런비는 이날 215야드 파3의 16번홀에서 4번 아이언으로 홀인원을 작성하는 등 신바람을 내며 5타를 줄였고 로즈는 24개의 퍼팅으로 18홀을 마무리하며 2언더파를 보탰다.
이에 비해 우즈는 샷 난조로 고전하며 버디2개에 보기3개를 기록했다.
10번홀부터 출발했던 우즈는 11, 13번홀에서 보기를 하며 초반 급격하게 순위에서 밀려났으며 15번홀 버디로 만회한 1타도 16번홀 보기로 곧 잃는 등 ‘황제’답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후반 들어서는 퍼팅이 안정된 덕에 6번홀 버디 1개에 모두 파로 홀 아웃했다.
이날 우즈가 고전했던 것은 그린 적중률이 44%에 그쳤을 만큼 아이언 샷이 좋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나마 퍼팅 덕에 스코어를 더 잃지는 않았다. 우즈는 이날 5개의 파 퍼팅을 포함해 6개홀 연속 1퍼트 행진을 펼쳐 총 27개의 퍼트 수를 기록했다.
한편 애런 배들리(호주)와 지난해 우승자 올린 브라운(미국)이 우즈와 함께 공동3위에 랭크됐고 비제이 싱은 중간합계 1언더파 141타로 공동 17위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