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천안함 침몰] 또 앞당겨진 침몰시각… "뭔가 숨기나" 의혹 증폭

"TOD영상 앞부분 더 있고 2분40초 빨라"<br>21시 22분으로 일주일새 4번째 변경<br>"침몰후 2함대서 26분에 상황보고 받아"


SetSectionName(); [천안함 침몰] 또 앞당겨진 침몰시각… 軍해명에도 "뭔가 숨기나" 의혹 증폭 21시 22분으로 일주일새 4번째 변경항로변경 이유 등도 미흡해 논란 지속될듯지진파 탐지사실 나와 외부폭발 가능성 커져 이철균기자 fusioncj@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천안함이 침몰한 시각이 또 바뀌었다. 사고 발생 일주일 만에 벌써 네 번째 변경됐다. 또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해 군이 적극 해명에 나섰지만 지진파의 발생원인이나 북한 잠수정의 활동 내역, 천안함의 항로 변경 이유 등이 미흡해 논란은 여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방부는 사고 발생 일주일째인 1일 사고 발생 시각을 26일 21시22분께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 차례나 바뀐 사고시각=군이 최초로 밝힌 사고시각은 21시45분(사고 직후). 이후 사고 이튿날 사고시각을 21시30분으로 정정했고 김태영 국방장관은 사고 나흘째인 지난 3월29일 국회에서 21시25분으로 다시 5분을 단축시켰다. 하지만 장관의 언급에도 국방부는 21시30분이 공식 입장이라고 거듭 강조하다 이날 다시 21시22분께라고 고쳐 발표했다. 사고 발생 시각이 오락가락하면서 "초기 대응을 제대로 못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 군은 "사고 초기에 그런 점이 있었다"고 인정하면서도 상황 보고는 최초에서 최종까지 절차가 있으며 최초 보고는 정확성보다는 신속성을 강조함으로써 다소 오차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예컨대 "국방부가 최초에 해군 작전사령부로부터 유선으로 보고 받은 시간인 21시45분을 언론에 발표했다"며 "이후 국회보고 및 언론발표시에는 천안함 포술장이 휴대폰으로 2함대사에 보고한 시간인 21시26분을 기준으로 2함대사가 해작사에 서면으로 보고한 21시30분으로 정정했다"는 설명이다. 이후 군은 ▦함장 진술(1차 21시25분, 2차 21시22분 정정) ▦포술장의 2함대사 휴대폰 보고시간(21시26분) ▦백령도 해안 소초 열상감지장비(TOD)에 녹화된 시간 및 병사 진술(21시23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침몰 당시 측정한 지진파 발생시간(21시21분58초) 등을 종합할 때 사고 발생 시각을 21시22분께로 판단했다. 이번에 발표한 사고시각이 확정적인 것은 아니다. 해양경찰청은 지난달 28일 사고 발생 시각을 9시15분으로 적시하는 등 다른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 또 사고 당일 가족과 통화하던 한 실종 장병이 21시16분께 '비상이 걸렸다'며 갑자기 전화를 끊었고 같은 시각에 또 다른 실종자의 휴대폰 문자전송이 중단됐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사고 발생 시각이 또 바뀔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해명나선 군…의혹은 여전히 남아=군은 한편 사고를 둘러싼 여러 의혹이 제기되자 이에 대해 조목조목 해명했다. 먼저 속초함이 함포를 쏜 배경에 대해서는 "북한의 함정이 천안함을 공격하고 도주하는 것으로 판단해 함포로 격파사격을 가했다"고 밝힌 뒤 "그러나 레이더 분석 결과 '새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속초함의 발포는 2함대 사령부의 승인을 거쳤다고 덧붙였다. 또 사고 발생 전후 북한 잠수정 활동 여부와 관련해서는 "현재는 당시 사고 인근 지역에서 북한의 잠수함(정) 활동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고 투입 가능성도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잠수함(정) 활동을 포함한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민ㆍ군 합동으로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사고 원인을 조사해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의혹은 속 시원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특히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지진파를 탐지한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면서 지진파를 발생시킨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지질자원연구원은 21시21분58초에 지진파를 탐지했다. 지진파의 진도는 1.4~1.5 규모의 폭발력이라고 지질자원연구원 관계자는 전했다. 이 폭발력이 기뢰나 어뢰에 따른 것인지는 앞으로 민ㆍ군 합동조사단이 조사 과정에서 규명하겠지만 그때까지 의혹은 계속 남게 될 것으로 보인다. 속초함이 새떼를 향해 발포한 경위도 나름대로 논리는 갖췄지만 백령도 주민들의 반응 등을 감안하면 논란은 가시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천안함이 사고 해상으로 항로를 변경한 것에 대해서도 "북한의 새로운 공격 형태에 대응해 지형적 이점을 이용한 측면"이라고 설명했지만 사고 일을 전후로 어떤 도발적 위협이 있었는지는 여전히 설명되지 않고 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