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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내대표 회담, 18대 국회 정상화 해법 찾을까
입력2008.06.11 19:25:27
수정
2008.06.11 19:25:27
한나라-민주 12일 회담, 개원·美쇠고기 문제등 정국현안 논의할듯<br>與 '가축법' 개정 작업도 협상 시사 주목
|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좌), 원혜영 통합민주당 원내대표(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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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내대표 회담, 18대 국회 정상화 해법 찾을까
한나라-민주 12일 회담, 개원·美쇠고기 문제등 정국현안 논의할듯與 '가축법' 개정 작업도 협상 시사 주목
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
임세원기자 why@sed.co.kr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좌), 원혜영 통합민주당 원내대표(우)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이 12일과 13일 각각 양당 원내대표 회담과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 공청회를 갖기로 합의해 개원조차 못하고 있는 18대 국회의 정상화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11일 오전 원혜영 통합민주당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국회 등원을 요청했으며 이에 원 원내대표가 화답, 12일 국회에서 양당 원내대표 회담을 열기로 했다. 양당 원내대표 회담에서는 18대 국회 개원 문제와 쇠고기 정국 해법 등을 논의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한나라당은 민주당 등 야권이 미국산 쇠고기의 전면 개방을 막기 위해 추진 중인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에 대해 그동안 강경입장을 접고 관련 공청회에 참여하기로 하는 등 협상의사를 나타냈다.
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당정협의회에 참석, 야권이 전날 가축법 개정안 공청회 개최를 제안한 것에 대해 "저희는 어떻게 하더라도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기 위해 참가하겠다"고 밝혔다. 임 의장은 이어 "고유가 대책을 논의하는 여ㆍ야ㆍ정 협의회를 열자고 야당에 정식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쇠고기 대책입법-국회 개원'의 빅딜을 제안한 셈이다.
한나라당과 민주당ㆍ자유선진당ㆍ민주노동당 등 야 3당은 13일 가축법 개정안 공청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임 의장은 이 공청회에 참석해 한나라당의 의견을 개진하기로 했다. 야 3당은 공청회 내용을 참고로 다음주 월요일 가축법 개정 단일 입법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여야가 이처럼 쇠고기 정국의 벼랑 끝 대치를 풀고 협상 테이블에 나선 것은 18대 국회가 임기 시작 열흘이 넘도록 문조차 열지 못한 것에 대한 역풍 여론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 같은 여야 화해 무드가 국회 개원으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우선 가축법 개정안의 국회 처리 여부에 대한 여야 간 절충작업이 선행돼야 한다. 또 문제가 해결되더라도 국회 상임위원회 재편 등 원구성 문제로 여야가 줄다리기를 할 가능성이 높다.
야 3당은 가축법 개정과 한미 쇠고기 재협상에 대한 한나라당의 찬성입장을 공식 확인한 뒤 고유가 대책 마련을 위한 여ㆍ야ㆍ정 협의회에 참석하기로 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와 만나 "쇠고기 문제 해결 없이는 다른 문제를 논의할 수 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홍 원내대표도 쇠고기 문제에 대해 "국제 조약 및 협약을 국내법으로 제약하게 되면 앞으로 어떤 정부도 대외 조약 및 협약을 맺을 수 없게 된다"며 "국제법은 국제법으로 풀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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