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가전업체, 러시아 공략 박차

가전업체, 러시아 공략 박차對北 철도복원 기대속 대대적 현지 판촉행사 가전업체들의 러시아시장 공략이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 북한과의 철도 복원으로 시베리아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LG전자·대우전자 등 국내 가전업체들이 러시아지역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모스크바 인근 스타브로폴, 사라토프, 브리안스크 등 3개도시에서 동시에「LG페스티벌」행사를 벌여 지역민들의 열띤 호응을 받았다. 이 행사는 전국 14개 도시를 도는 대대적인 판촉행사로 LG전자는 이를 통해 러시아내 LG이미지를 확고히 심는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이러한 지역밀착 마케팅을 통해 상반기에만 지난해보다 2배이상 늘어난 2억2,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 올해 3억5,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대우전자도 상반기중에 매출목표를 140% 초과 달성해 올 목표치를 당초 계획보다 30% 증가한 1억달러로 수정했다. 대우전자는 특히 초기 TV·VCR 수요가 냉장고·세탁기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보고 판매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도 지난 4월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 네온사인 간판을 설치하고 우크라이나 올림픽 팀을 후원하는등 지역마케팅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20억달러로 예상되는 러시아 가전시장에서 약 4억달러의 매출을 올려 20%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모스크바 법인장 이돈주 이사는 『올들어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러시아 경제가 안정되고 높은 성장이 기대되고 있어 가전시장 규모가 지난해 12억달러에서 20억달러로 커질 것』이라며 『러시아인들이 좋아하는 백색TV·미니오디오·TVCR등 차별화된 제품을 중심으로 특히 소비성향이 높은 러시아 신세대층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LG전자·대우전자등은 남북간 철도가 복원될 경우 그간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극동지역 마케팅 활동도 강화할 예정이다. LG전자 러시아 법인장 변경훈 상무는 『그동안 러시아 경제의 중심인 모스크바 지역에 마케팅 활동이 집중됐다』며 『남북 철도가 시베리아 철도와 연결돼 극동지역 경제가 활성화되면 이지역 마케팅 활동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호기자EASTERN@SED.CO.KR 입력시간 2000/09/25 20:19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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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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