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식투자자 외부충격 냉정 대처해야"

"주식투자자 외부충격 냉정 대처해야"■陳 재경 일문일답 진념(陳稔) 재정경제부 장관은 18일 『외부충격에 의한 증시불안에 대해 투자자들이 필요 이상으로 걱정하지 말고 냉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陳장관과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증권시장이 침체를 거듭하고 있는데. ▲어려운 증시에 정부도 많은 관심과 우려 가지고 있다. 증시가 튼튼해야 직접금융시장이 활성화돼 결국 기업·금융구조조정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다. 최근 증시불안 요인은 외부충격에 따른 것이다. 첫째는 OPEC가 하루 80만배럴 증산을 결정했는데도 아직도 두바이산 기준 배럴당 30달러가 지속되는 고유가 상황이다. 두번째는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증시 시가총액의 18%를 차지하는 반도체가격 주가 급락이다. 이같은 현상은 세계 공통의 문제다. 홍콩과 대만에서 각각 4%와 2%, 인도네시이아서도 7% 하락했다. 다만 우리는 추가로 대우자동차 매각 백지화돼 필요 이상으로 파급이 확산되고 있다. 이 시점에서 투자자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은 냉정과 참을성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시장에 보내는 메시지다. 정부는 고유가와 관련 금년 동절기와 내년에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27달러 또는 30달러에 대처할 수 있는 비상대책을 만들어 놓고 있다. 과거 1, 2차 오일쇼크 때 완충역할보다 더 효과적으로 대처해나갈 수 있기 때문에 필요 이상으로 걱정할 필요 없다. 반도체문제는 해외에서도 전망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에 두고 봐야 한다. 대우차문제는 포드 자체내 문제로 제기된 것이다. 전체 한국기업의 투자신뢰로 비화되는 것은 바람직 않다. -대우차 문제는. ▲대우차는 정상가동시킬 것이다. 나머지 두개 컨소시엄에 이른 시일내에 입찰제안서를 제출하도록 해 한달내 처리하겠다. 선인도 후정산문제도 적극 검토하겠다. 대우차의 제품생산 능력 등에 대해서는 인수를 포기한 포드도 자산실사를 통해 높이 인정했다. 대우차 부실채권에 대한 금융권의 충당금도 모두 쌓았다. -증권시장 활성화대책은. ▲정부는 자금시장의 체질강화와 건전한 자본시장 육성을 위해 제도개선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금융기관을 통한 부실기업정리도 가능한한 금년 연말까지 마무리하겠다. 공적자금 백서도 곧 발표하겠다. 추가 공적자금도 추계해 국회동의를 받겠다. 법정관리, 워크아웃, 화의 등의 기업중 연내에 살릴 것은 살리고 도태시킬 것은 도태시키겠다. 일부는 금주에 처리하겠다. ING베어링 등 외국기관들도 우리 증시가 기업의 내재적 가치나 지금까지 진행된 구조조정 성과를 제대로 반영못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 내외적 악재가 겹쳐 증시가 불안한 만큼 투자자는 인내심을 가지고 대응해야 한다. 이는 투자가를 보호하는 것이며 결국 증시발전도 가져올 것이다. 이와 함께 기업경영 지배구조 개선과 회계 투명성 확보도 금년내 마무리하겠다. 선진국에 비해 취약한 기관투자가의 역할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바침을 하겠다. 시장경제 활성화와 구조조정 촉진을 위해 증시는 필수적으로 발전돼야 한다. 최근 외부충격은 경제전체를 흔드는 것이 아니다. 정부가 이미 비상대책을 마련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말까지 회사채 차환발행 규모도 10조~20조이다. 10조원 채권펀드를 이달말까지 조성을 완료하고 추가로 연말까지 10조원 채권펀드를 더 조성하겠다. 정보통신부 등과 우체국예금 활용에 관한 법적문제를 논의했다. 차환발행의 절반은 4대그룹, 절반은 중견기업 물량이다. 신용도가 좋지 않아 문제가 되는 중견기업 이하에 대해서는 신보와 기보 등을 통해 지원, 순환이 안돼 흑자도산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거시경제지표를 수정할 생각은 없나. ▲매크로 운영에 대한 시나리오를 마련해놓고 있다. 금년만 놓고 볼 때 두바이산 기준 유가가 배럴당 30달러로 가더라도 물가, 성장, 국제수지 등에 영향 없기 때문에 당장 바꾸지 않겠다. 다만 내년이 문제이기 때문에 비상대책을 마련해놓고 있다. -증시활성화 대책에 적극적인 주식물량 수급조절도 포함되나. ▲우량주식이 증시에 공급되면 저변이 확대된다. 시장에 유동성은 많다. 최근 주가하락은 신뢰의 문제이기 때문에 우량주식까지 제한하지 않겠다. -대우차를 재매각하면 가격이 떨어지지 않을까. ▲포드가 안들어가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정부는 하루빨리 대우차가 경영정상화하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다. 일정한 조건을 붙인다는 측면서 선인수 후정산 방식도 적극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구동본 기자DBKOO@SED.CO.KR 입력시간 2000/09/18 19:13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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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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