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자전거·도시락 잘 팔리고, 우산·제습제등 매출 줄어

비 적게 내리는 '마른장마'

자전거·도시락 잘 팔리고, 우산·제습제등 매출 줄어 비 적게 내리는 '마른장마' 이재용 기자 jylee@sed.co.kr 장마철에 접어들었지만 비가 많이 내리지 않는 '마른 장마'가 계속되면서 장마용품 매출은 줄고 야외용품 매출이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해 장마가 시작된 6월17일부터 2주간 매출을 지난해 장마 시작 이후 2주간과 비교한 결과, 올해에는 마른 장마로 야외활동이 가능해지면서 야외용품들이 잘 팔렸다. 고유가 여파까지 겹치면서 자전거 매출이 지난해보다 21.3% 늘었고 야외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컵라면이 61.6%, 휴대가 간편한 소용량 즉석 도정미 매출이 32.7% 증가했다. 또 휴대용 도시락과 찬합, 피부를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하는 선크림도 각각 지난해보다 27.6%, 15.8% 더 팔렸다. 반면 장마철 필수품인 우산 매출이 지난해보다 21.5% 줄었고 제습제와 자동차 정비용품 매출도 각각 5.2%, 10.6% 감소했다. 비오는 날 집에서 즐길 수 있는 분식류 판매도 6.2% 줄었다. 남창희 롯데마트 마케팅부문장은 "장마 예보에 맞춰 기획행사를 준비한 제습제ㆍ우산 등 장마용품 매출이 저조한 대신 생각지도 않았던 나들이용 상품 매출은 많이 신장했다"고 말했다. 한편 마른 장마 속에 서늘한 여름 날씨가 이어지면서 민소매 티셔츠와 핫팬츠 등 여름 패션 판매가 주춤한 반면 7부 소매 티셔츠와 7부 바지가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이 브랜드세일을 시작한 6월20일부터 2주간 의류 매출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분석한 결과, 전체 티셔츠 매출에서 민소매 티셔츠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35%에서 올해 10%로 줄어든 반면 주로 4~5월에 많이 팔리던 7부 소매 티셔츠의 비중은 올해 30%로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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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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