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해보험과 제일화재의 통합작업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최근 제일화재에 통합 실사단을 파견해 영업, 재무 전반에 걸쳐 실사 작업을 진행중이다.
실사단은 이달 초부터 9월초까지 약 한 달간 실사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화재 관계자는 "실사팀이 제일화재의 경영현황 및 매출구조, 인력상황, 교차판매 등에 대한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며 "금융감독원 감사자료를 포함해 광범위하게 실사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제일화재와 한화손보의 통합작업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지난 6월 한화그룹 구조조정본부 출신의 한화손보 이광훈 전무와 대한생명 윤기석 상무보를 제일화재의 부사장과 상무로 선임했다. 이광훈 부사장은 제일화재와 한화손보의 통합을 위해 인사 등을 관장하고 있고, 윤기석 상무는 영업조직 정비와 교차판매 준비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달 말부터 생ㆍ손보사간 교차판매 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대한생명과 한화손보ㆍ제일화재간 상품판매 및 마케팅 전략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제일화재 직원들과 실사팀간의 마찰도 일어나고 있다. 실사팀이 보험영업과 언더라이팅 관련 자료를 요청하자 제일화재 직원들은 "업무기밀에 해당한다"며 특정 자료에 대한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