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건축] 부산 선수촌아파트 설계 동일.토문건축 결정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선수촌아파트는 주거공간으로서의 효율성과 아시안게임의 상징성을 살린 기념건축물로 들어선다.시행사인 주공은 최근 입찰에서 현대건설컨소시엄을 시공자로, 동일건축과 토문건축을 설계자로 결정했다. 토문건축의 최두호 소장은 『주거 효율성과 게임의 상징성, 지역 특성을 골고루 살린 덕분에 공사를 따내게 됐다』고 밝혔다. 주거의 효율성은 단지배치와 내부설계, 마감재에서 잘 드러난다. 단지가 남쪽을 향해 대각선으로 배치해 채광과 통풍, 개방감의 효과를 높였다. 모든 가구는 방2칸 이상과 거실이 전면을 향하는 3BAY나 4BAY구조다. 현관 앞 전실과 가변형벽체을 적용한 것도 주거의 효율성을 높이는 배려다. 또 옥상에는 화단이 있고 꼭대기층에는 다락방이 있다. 선수촌아파트가 다른 아파트와 차이점은 아시안게임을 기념하고 부산의 향토적인 이미지를 살린 부분이다. 우선 모양새가 다르다. 바다와 파도, 돛, 물고기, 부산아시안게임의 휘장 등이 건물의 스카이라인과 벽체, 광장, 주차장 등에 골고루 연출된다. 17~25층으로 변화하는 스카이라인에서 부산 앞바다의 파도치는 모습을 느낄 수 있다. 단지를 둘러싼 담은 부산 금정산성의 망루처럼 건립된다. 가구와 가구사이의 벽체는 돛대와 부산아시안게임의 휘장을 형상화한 구조물이다. 아시아 공원에는 부산프라자와 아시안프라자 등의 광장이 설치된다. 부산프라자의 조형물은 자갈치시장을 연상할 수 있도록 디자인이 돼 있다. 다양한 테마공원은 바다와 산성, 아시안게임 경기장의 이미지를 자아낸다. 선수촌인 하나로 마을과 기자촌인 세계로 마을은 공원을 사이에 두고 나눠져 있다. 그러나 두 마을은 부산이라는 이미지로 통합돼 있다. 토문건축 崔소장은 『바다와 금정산성, 파도 등 부산의 이미지가 두 마을에 함께 적용돼 화합하는 미래를 상징한다』고 말했다. /이은우 기자 LIBR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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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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