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펀드로 인플레 리스크 헤지 하세요"

국내외 물가상승 움직임에 물가연동채권·원자재펀드 관심 커져


국내외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지면서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낮출 수 있는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생산자물가가 4.6% 상승하며 1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중국의 잇단 임금인상으로 글로벌 물가상승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채권수익률에 물가상승률을 연계할 수 있는 물가연동채권펀드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한영수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마케팅본부장은 "물가가 오를 경우 원금이 물가상승률만큼 오르고 오른 원금에 맞춰 이자가 지급돼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줄인 채권펀드"라며 "최근 한 시중은행도 자산규모가 큰 프라이빗뱅킹(PB) 고객들을 위해 펀드 라인업에 이 상품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판매되고 있는 물가연동채권펀드는 현대인베스트먼트 운용의 '현대글로벌인플레이션연계채권펀드'와 PCA투신운용의 'PCA물가따라잡기펀드' 등 두 가지. 현대인베스트먼트의 경우 미국과 국내 물가연동채, PCA는 국내 물가연동채에 포트폴리오 대부분을 투자한다. 두 상품 모두 연초 이후 수익률은 2%대 수준으로 주식형펀드에 비해 높지는 않다. 한 본부장은 "포트폴리오가 물가에 노출되는 위험을 낮춰준다는 차원에서 자산의 일부를 편입하는 전략을 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원자재펀드 역시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헤지하는 데 동원되는 대표적인 상품이다. 특히 최근 금값이 초강세를 보이면서 금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다. 지난 8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값은 장중 한때 온스당 1,254.6달러를 기록, 사상 최고치 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김혜준 대우증권 연구원은 "물가연동채권펀드은 경기회복으로 물가상승속도가 빨라지면 자산가치 방어수단으로 매우 효율적"이라며 "보다 단기적인 대응을 원한다면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는 점을 활용, 금 연계펀드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