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기아차, 인건비 추가부담 허덕 "영업익 잇단 적자인데…"

임협서 특별격려금등 합의 올 부담 2,812억 더 늘어나

4분기 연속 영업이익 적자에 허덕이는 기아자동차가 올해 임금협상에서 총 2,812억원에 이르는 인건비 부담을 추가로 떠안게 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건비 추가 부담으로 올해 흑자를 달성하겠다는 기아차의 의지에 찬물을 끼얹지나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기아차 노사는 지난 13일 임금단체협상 재교섭을 통해 ▦기본급 7만5,000원 인상(인상률 5.2%) ▦생계비 부족분 150% ▦전 차종 흑자전환을 위한 특별 격려금 50% ▦품질목표(IQS)달성 격려금 100만원 등에 재합의했다. 이는 1차 잠정합의 내용에다 특별격려금 50%를 추가 지급하기로 한 것이다. 이로써 기아차의 올해 인건비 증가액만 특별격려금 389억원이 추가된 2,812억원으로 결정됐다. 이번 인건비 증가액은 지난해와 올 상반기 영업적자의 1,7배에 달한다. 기아차는 지난해 1,253억원의 영업적자에 이어 지난 상반기에도 367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번 2차 합의안이 오는 17일 열릴 예정인 조합원 투표에서 가결되면 기아차의 총임금은 2조1,123억원으로 불어날 전망이다. 지난 2003년 1조4,123억원 규모였던 총임금은 2004년 1조6,325억원, 2005년 1조7,119억원, 2006년 1조8,311억원으로 꾸준히 늘어났다. 업계에서는 이번 임금협상과 관련해 기아차의 자금흐름을 우려하고 있다. 회사측은 당장 다음달 만기를 맞는 회사채 2억달러를 상환하기 위해 국내에서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로 했지만 앞으로도 미국 조지아공장과 중국 공장 등 굵직굵직한 프로젝트에 대규모의 자금이 필요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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