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가계부채 대란 오나] 가계빚 7분기 연속 증가 795조

1년새 7.8%나 늘어… 집담보대출비중 60%

가계부채 규모가 가처분 소득에 비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가계부채는 795조원으로 1년 새 7.8%나 증가했다. 국내 가계부채는 신용카드 사태 직후인 지난 2003년과 2004년을 제외하고는 가계부채 증가속도가 가처분소득의 증가속도를 앞지르고 있다. 분기 기준으로 보더라도 2009년 1ㆍ4분기에 전 분기 대비 4조6,000억원가량 소폭 감소한 후 7분기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국내 가계부채의 증가속도는 다른 나라에 비해서도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는 153%에 달했다. 이는 미국(128%)이나 영국(161%), 일본(135%) 등 주요국 등과 비교했을 때도 높은 수준이다.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평균치인 135%보다도 크게 웃돌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2000년부터 2009년까지 국내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의 증가율은 56.6%로 주요국의 평균(36.7%)보다 상당히 높다. 우리와 비슷한 수준의 증가세를 보였던 영국이나 스페인ㆍ노르웨이 등의 경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감소하는 추세로 돌아섰으나 우리나라는 여전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가계부채가 이처럼 증가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있는 것은 특히 주택담보대출의 비중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 중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0.0%로 1년 새 0.3%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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