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출 '2東' 약진 '2中' 부진

동남아·東歐시장 두자릿수 늘고 중남미·중동은 저조올들어 미국과 일본시장의 부진을 만회할 것으로 기대됐던 '3중(중국ㆍ중동ㆍ중남미)시장' 가운데 중동과 중남미로의 수출은 부진한 반면 '2동(동남아ㆍ동구)시장'에 대한 수출은 크게 늘고 있다. 29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올들어 10월까지 중남미에 대한 수출은 74억7,700만달러로 수출실적이 부진했던 지난해보다도 9.8%나 감소했고 중동시장에 대한 수출도 62억1,400만달러로 5.5% 증가하는데 그쳤다. 산자부는 특히 중남미시장의 경우 올해 전체 수출실적이 87억6,000만달러 수준으로 지난해보다도 10.0%나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중국으로의 수출은 10월까지 188억4,000만달러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2% 증가했다. 연간 수출실적도 전년보다 29.2% 늘어난 23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수출 대상국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중남미 및 중동 수출이 부진한 것은 중남미의 경우 아르헨티나를 비롯한 남미지역의 경제불안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중동은 9ㆍ11 테러와 미국-이라크간 긴장관계에 따른 중동지역 불안심리에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한편 올들어 10월까지 동남아지역인 아세안(ASEAN)으로의 수출은 154억8,3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4% 증가했고 동구권시장도 20억5,800만달러로 20.9%나 늘었다. 특히 아세안의 경우 올 한해동안 수출이 전년보다 13.0% 늘어난 186억달러에 달해 일본에 대한 수출액(150억달러)을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산자부 관계자는 "내년에도 중남미와 중동지역에 대한 수출은 그리 호전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세안 시장으로의 수출은 7% 가량 늘어나면서 200억달러에 육박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병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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