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제조장비업체인 에스에프에이가 올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에스에프에이는 6일 공시를 통해 “올 1월 중순까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와 약 605억원 규모의 아몰레드 제조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체결한 공급 계약은 지난해 매출 4,230억원의 14.3%에 해당하는 규모다. 에스에프에이 관계자는 “올 4ㆍ4분기 실적 전망에 반영했던 계약이지만 매출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큰 상황”이라며 “올해 실적 기대치가 더욱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에스에프에이는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233억원, 98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8.3%, 161.3%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스에프에이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에서 차지하는 수주점유율도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김현용 SK증권 연구원은 “에스에프에이의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수주점유율은 올해 14%에서 내년 19%로 확대되며 최대 수주업체의 지위를 확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내년 상반기에는 수주모멘텀은 다소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5.5세대 공장의 증설 이후 투자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며 “내년 모바일 OLED 패널이 수요 대비 공급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에서 에스에프에이로부터 공급 물량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