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터리] 기업과 人材
박정대 팬택계열 총괄사장
박정대 팬택계열 총괄사장
기업은 인재의 힘으로 성장하고 인재의 열정에 의해 발전한다.
사람(Man)이 돈(Money), 물자(Material)와 더불어 경영활동에 필요한 하나의 투입요소에 불과했던 시절이 있었다. 물건을 만들기만 하면 팔리던 시절의 공급자 중심의 사회에서는 사람은 언제든지 대체 가능한 자원중의 하나였다.
그러나 기업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소비자 중심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돈과 물자의 조달은 수월해진 반면 회사에 꼭 필요한 사람을 찾아내고 육성하는 것은 정말 어렵고도 중요한 일이 됐다.
실제로 높은 성과를 일궈내는 기업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최고경영자(CEO)가 인재의 중요성에 대해 강한 믿음을 가지고 관리해나간다는 점이다.
세계 초일류 기업인 제너럴일렉트릭(GE)의 잭 웰치 전 회장의 경우 자기 시간의 70%를 인재관리에 쓰고 있다고 말할 정도로 인재에 대해 많은 투자와 노력을 해왔다. 그 결과 GE는 다른 기업에 비해 빠른 변화와 혁신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고 최고의 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 우리 회사도 우수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CEO부터 일선 구성원까지 '삼고초려'의 노력도 마다하지 않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인재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관리하고 육성하는 것은 더 중요한 일이다.
기업 내 인재가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펼쳐 보일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마땅한 환경을 조성해주고 성장의 토대를 마련해줘야 한다. 기존 제도나 시스템에 얽매여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수 없는 환경이라면 아무리 우수한 인재라고 해도 일에 대한 열정을 잃게 될 것이고 종국에는 그 회사를 떠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구성원이 열정과 비전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제도나 시스템을
조성해주는 것은 인재를 관리하는 핵심요소라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현재의 내부 인재들이 지속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체계적인 인재육성 프로그램이 개발, 운영돼야 한다.
아무리 좋은 인재를 확보하고 좋은 제도나 시스템을 구비한다 하더라도 개인의 능력이 사장돼버린다면 기업의 열정은 금방 식어버릴 수밖에 없다. 구성원이 성장하는 만큼 기업도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인재육성에 꾸준히 투자할 수 있는 기업은 반드시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일등기업이 되고 싶어 하지만, 우물에서 숭늉을 구할 수 없듯이 장기간에 걸쳐 인재관리에 노력하는 기업만이 일등기업의 반열에 오를 수 있다. 만약 인재의 중요성을 진정으로 믿는 기업이라면 지금 당장 사내 인재육성 시스템을 점검하고, 마케팅이나 제품개발에 버금가는 투자와 노력을 인재관리에도 기울이라고 권하고 싶다.
입력시간 : 2004-10-03 15: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