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아시아자 브라질에 대규모 공장

◎현지판매업체와 제휴 연산 6만대규모… 99년 10월 가동아시아자동차(대표 김영석)가 25일 브라질 현지판매업체인 AMB사와 현지공장 건설을 위한 합자회사를 설립하고, 조인식을 가졌다. 자본금 2천만달러를 아시아가 51%, 기존의 AMB측 주주들이 49%를 출자하게돼 경영권을 갖게되며, 사실상 AMB를 흡수합병하는 셈이다. 아시아의 지분은 기술협력 및 지원 형태로 출자되며 AMB 출자는 브라질 현지 영업망 제공과 순수자본 참여 형태로 이뤄진다. 합자법인은 오는 99년 10월 완공목표로 다음달 착공예정인 아시아의 브라질 현지공장 건설과 운영, 제품판매, 수출 등 경영전반을 총괄하게 되며 회사명은 AMB를그대로 사용한다고 아시아는 말했다. 아시아는 이 공장에 총 5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인데 투자액의 90%는 브라질개발은행을 통해 확보하기로 했고, 이미 1억달러는 공장이 들어서는 바이아주 정부로 부터 장기저리로 지원받기로 합의한 상태라고 밝혔다. 브라질 북동부 바이아주 살바도르시에 70만평의 대단위 부지에 건평 3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이 공장은 다음달 중 착공, 오는 99년 10월부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인데 토픽 2만4천대, 타우너 3만6천대 등 연산 6만대 규모다. 또 2000년 이후에는 추가투자로 생산규모를 10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주정부는 아시아의 투자에 대해 관세를 기존의 70%에서 35%로 줄이고, 내국세면제의 혜택과 함께 70만평의 부지를 무상제공하기로 했다. 또 부품협력 업체의 동반진출에 대해서도 같은 혜택을 주기로 했다. 아시아는 이 공장이 건립되면 2천5백명의 신규고용을 창출할 수 있고, 급여수준이 국내의 3분의 1 수준으로 브라질 상파울루에 비해서도 70% 수준에 머물러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박원배 기자> ◎미니해설/국내최초·최대… 기술협력 출자도 눈길 아시아의 브라질공장은 기아그룹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세계화전략의 핵심인 동시에 국내 자동차업계 최초의 남미공장이란 점에서도 그 의미가 크다. 특히 국내 최초의 상용차공장이며, 규모도 연산 6만대로 국내최대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만하다. 아울러 투자자금 전액을 현지에서 조달하고, 출자금도 현금이 아니라 기술지원으로 충당하는 새로운 투자형태다. 아시아가 브라질을 투자대상으로 삼은 것은 지난 92년부터 수출에 나서 지난해 1만4천대를 공급하는 등 95년 부터 수입차 최대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면서 현지기반을 확고하게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브랜드 이미지가 구축된 곳에 공장을 건설, 중남미시장 전체를 공략하는 전진기지로 삼겠다는 것. 아시아는 올해 브라질에 5만대·5억달러를 수출, 최대 수입차 업체의 면모를 유지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박원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