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재출항! 한국號 어디로 <2-5>] 깨어나는 거인

印, 정권교체 빈번해도 "개방은 불변"<br>91년 환란이후 과감한 경제개방ㆍ개혁정책 지속<br>96~97년 연정참여 공산당도 "자본주의 지지"<br>싱 총리 취임이후 혼란극복 '경제공룡' 기지개

[재출항! 한국號 어디로 ] 깨어나는 거인 印, 정권교체 빈번해도 "개방은 불변"91년 환란이후 과감한 경제개방ㆍ개혁정책 지속96~97년 연정참여 공산당도 "자본주의 지지"싱 총리 취임이후 혼란극복 '경제공룡' 기지개 • 印 경제 순항 걸림돌은 • 인도 신정부 '공동경제계획' • 재출항! 한국號 어디로 • 재출항! 한국號 어디로 • 재출항! 한국號 어디로 • 재출항! 한국號 어디로 • 재출항! 한국號 어디로 • 재출항! 한국號 어디로 • 재출항! 한국號 어디로 • 재출항! 한국號 어디로 • 재출항! 한국號 어디로 • 재출항! 한국號 어디로 • 재출항! 한국號 어디로 • 재출항! 한국號 어디로 • 재출항! 한국號 어디로 • 재출항! 한국號 어디로 지난 5월말 인도 뭄바이 포트지구 광장 곳곳에는 소냐 간디와 만모한 싱 총리의 대형 사진이 들어간 현수막이 걸렸다. 현수막은 소냐의 자기희생에 대한 칭송과 싱 총리에 대한 축하 인사를 담고 있었다. 이런 현수막은 소냐 간디가 총리직을 만모한 싱에게 양보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던 인도의 정국 불안이 일단락됐다는 상징으로 받아들여졌다. 인도는 지난 91년부터 본격적인 개방정책을 추진하기 시작한 후 탄탄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인도는 최근 연 평균 6%를 웃도는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 때 외화부족으로 홍역을 치르기도 했지만 올 4월말 현재 외환보유액이 1,180억달러에 달한다. ◇정권이 바뀌어도 정책은 그대로= 지난 5월 치러진 총선에서 제1당으로 부상한 국민의회가 공산당 계열 정당들로부터 지지를 얻기 위해 경제개혁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할 것으로 알려지자 인도 경제는 한바탕 요동을 쳤다. 그러나 이런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지난 90년대 재무장관으로 경제개혁 및 개방정책을 주도했던 만모한 싱이 총리로 취임하고 하버드대 출신의 통상ㆍ재무장관을 역임한 치담바람이 재무장관에 등용되자 경제불안 심리는 이내 수그러 들었다. 인도는 90년대이후 정권이 5번이나 바뀌었지만 별다른 내부갈등 없이 자본주의적 개방정책을 추진해 왔다. 프로냅 경제기획청 자문관은 “공산당이 연정에 참여했던 지난 96~97년 기간에도 경제개혁정책에 큰 변화가 없었다”며 “공산당 기반 지역인 웨스트 벵갈주가 다른 지역에 비해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는데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정도”라고 설명했다. 정권이 바뀌어도 ‘경제개방이 거스를 수 없는 큰 흐름’이라는 공감대가 있기 때문에 경제정책 기조는 그대로 유지된다. 국민의회 자야람 라메쉬 경제정책 대변인은 “기존 정책기조를 바꿀 필요성을 못 느낀다”며 “정부 개입을 계속 줄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르크스주의당 하르키샨 싱 수르제트 사무총장은 “인도에서는 공산주의자도 자본주의자”라며 경제성장에 대한 의지를 단적으로 표현했다. ◇경제개방 확대가 성장의 비결= 지난 90년대 초 인도경제는 그야말로 위기 국면이었다. 교역규모 300억 달러에 불과했지만 외채는 무려 700억 달러에 달했다. IMF(국제통화기금), IBRD(국제부흥개발은행) 등의 차관 회수 결정 여파로 91년에는 외환부족위기에 직면했다. 이때 총리로 선출된 라오는 사회주의 정책을 과감히 떨쳐 버리고 개방정책을 선택했다. 라오 정부는 외국인 투자 자유화, 비효율적인 공기업 매각 등 개혁정책을 통해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데 매진했다. 적극적인 외국기업 유치정책에 힘입어 인도에서 철수했던 코카콜라가 돌아오고 맥도날드 등 패스트푸드 체인점이 들어섰다. 현재 인도의 ‘IT 삼각주’로 불리는 남부 방갈로르-첸나이-하이데라바드 일대에는 이미 IBM, 지멘스, 필립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베리폰, 루슨트 테크놀로지, 에릭슨, 모토로라 등 세계 유수의 컴퓨터ㆍ통신ㆍ보안 업체들이 진을 치고 있다. GE, 오라클 등 300여개의 글로벌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연구개발(R&D) 센터 확장을 서두르고 있다. 공기업 개혁도 빠지지 않았다. 97년 국민당 연합전선이 11개 공기업을 국제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육성하는 ‘나브라트나스(Navratnas)’ 계획을 발표한데 이어 그 뒤 정권을 승계한 BJP 정부는 이보다 진전된 ‘나브라트나스’ 계획을 추진했다. 나브라트나스계획은 공기업의 재정 및 경영 자율권 확대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우네쉬 샤마르마 산업지원국(SIA) 국장은 “새 정부가 이익이 나는 공기업에 대한 매각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지만 큰 틀에서의 개혁기조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뭄바이(인도)=김민열기자 mykim@sed.co.kr 입력시간 : 2004-06-2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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