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리먼사태 이후 3년… 현대차 그룹주 시총 3배↑


롯데ㆍ현대백 2배↑…STXㆍ두산 등 오히려 줄어 리먼브러더스 파산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9월 이후 3년간 현대차 그룹주 시가총액이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진ㆍ두산ㆍSTX 등 일부 그룹주는 코스피지수가 1,400선이었던 당시보다 오히려 시총 규모가 줄었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리먼 사태 직전인 2008년 9월 14일부터 지난 9일까지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대기업은 현대차그룹으로 이 기간중 86조1,790억원의 금액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3년전 시총 규모가 43조9,100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 기간 3배 가까이 성장한 셈이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현대차의 시가총액이 27조9,590억원 늘었고, 현대모비스(24조160억원), 기아차(22조8,420억원) 등도 3년 사이 시총이 20조원 이상 늘었다. 반면 부동산 경기 부진이 이어지면서 현대건설 시총은 이 기간 중 8,000억원 이상 줄었다. 이밖에 삼성엔지니어링(5조8,600억원), 제일모직(2조730억원), 호텔신라(4960억원) 등이 2배 안팎의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삼성그룹이 51조2,780억원 늘어났다. 그러나 증가율은 38.10%에 그쳤다. 또 경기 회복에 따른 백화점 매출 증가에 힘 입어 롯데그룹(16조4,130억원), 현대백화점그룹(3조3,520억원)이 각각 104.18%, 137.17% 증가했고 영풍 그룹은 금속 가격 강세로 고려아연, 영풍 등이 강세를 이어가면서 이 기간 시총 규모가 227.81%(7조2,470억원)나 늘었다. 반면 STX그룹은 3년 새 시가총액이 2조7,840억원(-36.75%)이나 줄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STX조선해양 시총이 240억원 늘어나는데 그친 반면 STX팬오션(2조1,500억원)과 STX(5,570억원), STX엔진(1,460억원) 등 그룹 내 상장사 대부분의 시가총액이 크게 줄었다. 이외에 두산그룹(2조2,370억원)과 한진그룹(9,440억원) 등도 시총이 1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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