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회사채 발행 中企 ↑ 대기업 ↓ '양극화'

중소기업들은 시설투자 자금 등을 마련하기 위해 회사채 발행을 늘린 반면 대기업들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려 현금 유동성이 풍부해진 대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의 필요성을 크게 못느끼는 것과 달리 중소기업은 여전히 자금 부족에 시달리고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예탁결제원은 지난 2월에 60개사가 3조4천69억원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해 작년 같은 달보다 발행 금액이 4.3% 감소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회사채 발행의 비수기인 지난 1월보다는 43.3%가 증가한 것이다. 회사채 가운데 중소기업이 주로 발행하는 자산유동화채권은 1조8천876억원으로작년 동기 대비 63.6% 급증한 반면 주로 대기업이 발행하는 무보증사채는 1조4천879억원으로 35.5% 급감했다. 발행 목적을 보면 시설과 운영자금에 필요한 신규 발행이 2조4천284억원으로 15.7% 증가했으며 기존 사채의 상환을 위한 발행은 9천785억원으로 33.0% 감소했다. 회사채 발행 규모는 KTF와 SK가 각각 2천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하이닉스(1천322억원), 현대건설(1천245억원), 한화(1천200억원) 등의 순이었으며 상위 10개사의 발행 규모가 전체의 36%를 차지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지난달에 금리 상승과 설 연휴 영향으로 회사채 발행이감소한 가운데 중소기업이 주로 발행하는 자산유동화채권의 발행만 급증했다는 것은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빈부격차를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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