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인들은 우리 경제에 대해 전망이 밝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우리 상품의 품질이나 가격, 애프터서비스 등에는 불만이 높았다.한국무역협회가 최근 중국현지 및 주한(駐韓)중국기업인 18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가운데 71.3%가 한국경제의 구조조정에 대해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설문 응답자 가운데 절반이 넘는 53.3%가 『한국이 2~3년안에 경제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87%가 한국의 경제가 희망적이라고 응답했다.
이들중 97.8%는 21세기 한·중간 경제교류전망이 밝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최우선 관심사항은 「양국 경제교류 확대와 이를 위한 기반구축」이었다.
한편 중국시장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한국상품은 가전제품(58.4%), 섬유류(45.9%), 자동차(38.9%) 등의 순이었다. 우리 상품에 대해 「가격, 품질 모두 만족」은 27.7%였으며 「가격, 품질 모두 불만」은 10.8%였다. 「가격만족, 품질불만」은 33.9%, 「가격불만, 품질만족」은 35.5%로 중국기업인들은 우리제품의 가격과 품질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었다.
중국 기업인들은 중국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우리 기업이 가장 중점을 둬야할 분야로는 마케팅이나 기술력보다는 애프터서비스(64.2%)와 품질(64.4%), 가격(47.8%) 등의 순으로 꼽았다.
한국과의 교역에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상품정보 부족(45.1%), 거래처 발굴 애로(41.6%) 등 기본정보 부족이 1,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주한 중국기업의 경우 「한국기업에 대한 신뢰부족」이 절반에 가까운 46.8%로 높게 나타났다. 【한상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