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인 사는 종목 수익률 코스닥 > 코스피


최근들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수익률 면에서는 유가증권시장보다는 코스닥 시장이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들은 지난달 20일 이후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을 하루도 빠짐 없이 순매수하고 있으며, 코스닥시장도 지난달 29일 하루를 제외하곤 연일 ‘사자’에 나서고 있다. 추석 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달 20일 이후 이달 5일까지 외국인들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순매수한 금액만도 각각 2조5,437억원, 984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순매수 상위 종목 수익률에 있어선 외국인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보다 코스닥시장에서 더 나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4일까지 코스닥시장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종목의 수익률은 6.38%로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종목의 수익률(2.90%)의 두 배 이상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 기간 코스닥 전체 지수 상승률(2.18%)이 코스피지수 상승률(2.84%) 보다 부진했던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들이 코스닥시장에서 특정 종목을 선택과 집중을 통해 투자하면서 성과를 내고 있는 셈이다. 특히 이 증권사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의 경우 집계 범위가 넓어질수록 수익률이 더 좋아지는데 반해 코스닥시장은 순매수 규모가 작은 기업들을 포함시킬 수록 수익률이 떨어져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많이 산 종목일수록 주가가 강한 반등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추석연휴가 시작된 시점부터 외국인들이 코스닥시장에서 많이 산 종목은 셀트리온, 주성엔지니어링, 서울반도체, 태광, 이오테크닉스, 네오위즈게임즈, 성광벤드 등의 순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최근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 종목의 주가흐름이 좋은 이유로 투신권의 순매도 추세가 완화된 데다가 중소형주의 경우 외국인 순매수의 파급효과가 더 크다는 점을 들었다. 특히 코스닥 종목의 경우 아직 저평가 상태인 기업이 많아 외국인 순매수가 몰리는 곳에 관심을 둘 만하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기업의 경우 외국인 순매수로 인한 상승 효과가 더 크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사는 종목을 단기적으론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며 “유가증권시장 보다 코스닥시장이 아직 싸다는 점도 투자매력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수의 소수 종목 ‘쏠림현상’이 유가증권시장에서보다 코스닥시장에서 훨씬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현재까지의 주가 흐름 등을 감안할 때 유가증권시장의 순환매 장세에 대한 대안으로 코스닥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 관심을 둘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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