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단백질 분리ㆍ정제 소재 국산화

바이오프로젠 '레바셉' 특허출원생명공학 벤처기업인 바이오프로젠(bioprogen.com)이 인체에 안전한 새로운 천연소재로 단백질 분리ㆍ정제용 크로마토그래피 담체(matrix)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정봉현 사장은 "2년여 연구 끝에 레반(Levan)을 가교(架橋)결합시켜 구슬 모양의 다공성ㆍ난용성 폴리머로 만든 단백질 분리ㆍ정제용 크로마토그래피 담체 '레바셉(LevaSep)'을 개발, 특허출원했다"고 21일 밝혔다. 레반은 과당이 수만개 결합된 고분자로 벤처기업 리얼바이오텍(realbio.com)이 세계 첫 개발했으며, 최근 식품첨가물로 허가받았다. 정 사장은 "레바셉은 다국적 제약업체인 파마시아가 아가로스ㆍ덱스트란을 원료로 만든 '세파로스'나 '세파덱스'보다 단백질 분리능과 흡착성, 가격경쟁력이 우수하다"며 "9월부터 대덕바이오커뮤니티 내 양산시설을 가동, 홈페이지를 통해 파마시아 제품의 절반 가격에 판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바이오프로젠은 이미 국내 연구소ㆍ대학 등에 레바셉 시제품을 보내고 일부 납품을 시작했다. 외국 생명공학 잡지 등에 제품광고를 내보내는 등 올해 안에 해외 마케팅에도 나설 방침이다. 크로마토그래피 담체는 동물ㆍ미생물이 대사과정을 거쳐 만들어낸 산물 중 빈혈치료용 조혈모세포성장인자(EPO), 인간성장호르몬 등 의약품 제조에 필요한 단백질만을 분리ㆍ정제할 때 사용된다. 다국적 제약회사인 파마시아가 세계 시장을 99% 이상 독점하고 있으며 100g에 20만원선, 이온ㆍ항체ㆍ소수성 물질 등 기능기를 붙인 제품은 20만원(10g) 이상에 판매되기도 한다. 생명공학연구원 생물공학연구실장을 겸직하고 있는 정 사장은 "프로테오믹스(단백질체학) 연구가 본격화되고, 세계 단백질의약품 시장이 100억 달러(한화 13조원)를 넘어설 정도록 급성장하고 있어 레바셉의 시장 전망도 밝다"며 "앞으로 기능기를 붙이거나, 용도특허 출원한 주름 성형용 피부보충재 등 고부가가치 제품 연구ㆍ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042)861-7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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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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