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8회째를 맞은 '밀컨 글로벌 컨퍼런스'는 세계 최대의 금융·투자 포럼이다. 매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비벌리힐스에서 4월 말에 열리며 올해도 27~29일 사흘간 열린다. 눈 속의 스위스 알프스산에서 열리는 다보스포럼에 빗대어 '야자수 속 다보스포럼'으로 불리기도 한다. 금융·투자 분야만 놓고 보면 다보스포럼보다 훨씬 더 많은 월가 거물들이 참석하고 있다.
올해 컨퍼런스에도 650명의 초청 연설자를 비롯해 총 3,500여명이 참석했다. 1만~1만2,500만달러에 이르는 참가비에도 정원이 조기 마감됐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정치·교육·에너지·산업·미디어·자선 등 다양한 주제로 열리며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신흥국 대통령 등 정치인들도 매년 다수 참석한다. 1980년대 '정크본드의 제왕'으로 불리던 마이클 밀컨이 내부자거래로 금융업계에서 영구퇴출된 뒤 사회활동 차원에서 설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