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공기업이 거듭난다] 제2 경영혁신 박차

경영시스템선진화…생산성 업그레이드… <br>한전·석유공·aT 등 "투명경영 실천하자" <br>새 운영법 맞게 정관개정·이사회 개편이어<br>혁신스쿨·감사 강화등 혁신안 수립 나서


오는 4월 새 공공기관 운영법 시행을 앞두고 공기업들이 제2의 경영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새 법이 공기업 이사회와 감사의 독립성 및 권한 강화 뿐 아니라 최고경영자(CEO) 및 임원들의 직무성적까지 따져 연임 혹은 중도 퇴임까지 규정하고 있어 혁신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참여정부 출범 초기 시작됐던 첫번째 경영혁신이 코드를 맞추기 위한 것이었다면, 제2 혁신은 CEO의 사활이 걸린 문제인 셈이다. 주요 공기업들은 새 법 시행에 맞춰 정관 개정 및 이사회 개편 등의 준비를 사실상 마무리하고 새로 선보일 혁신방안 수립에 전념하고 있다. 최대 공기업 한국전력은 각 지역별로 ‘혁신 스쿨’을 개설, 혁신문화를 전파하는 허브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지난해 9월 독립사업부제를 도입해 일대 경영실험에 나선 한전은 독립사업부제 성공 여부가 경영혁신의 수준을 좌우할 수 있다고 보고 인재 발탁, 경영정보 공개 확대, 감사시스템 선진화 등에 더욱 힘을 쏟기로 했다. 석유공사는 효율적 조직 및 업무 프로세스를 통해 획기적으로 생산성을 확대한다는 목표 아래 부실기업 회생책인 워크아웃 제도를 경영혁신에 접목시키고 있다. 석유공사는 각 처ㆍ실별로 분기 1회 이상 워크아웃 과제를 제출토록 해 불필요한 업무를 최소화하고 업무를 간소화하는 살빼기에 나섰으며 보고방식 및 빈번한 회의 문화 개선 등 대안도 만들어가고 있다. 민영화법의 적용을 받아 타 공기업 보다 정부의 간섭이 상대적으로 덜했던 한국가스공사는 공공기관 운영법에 편입돼 변화에 대응하는 자세도 남다를 수 밖에 없다. 가스공사는 민간 CEO인 이수호 사장 체제가 지난해부터 확고해지면서 팀제 실시 등 조직생산성 향상에 일찌감치 돛을 올렸다. 올 해는 글로벌 기업 수준으로 선진화되고 있는 노사협력 문화를 경영혁신의 선두에 놓고 주주이익 극대화에 나설 계획이다. 수출보험공사는 성과중심 경영과 투명경영 실천에 최대한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사장을 포함한 임원들과 경영성과 계약을 더욱 구체적으로 맺고 이에 따라 연임 여부 등이 결정되도록 했다. 수출보험공사는 또 새 법 취지에 맞춰 기관장에 대한 견제장치를 강화하는 한편 각 분야의 전문가를 영입해 전문적이고 효율적인 사업운영체제를 갖출 방침이다. 예산 및 국정감사 결과 등에 대한 경영공시도 확대키로 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세계 최고수준의 물 관리 전문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 지난해 도입한 GE의 혁신프로그램을 올 해 전사업 부문에 걸쳐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다. 모든 혁신활동 역시 ‘학습형 6시그마’ 제도로 통합해 오는 2009년까지 6시그마 혁신활동이 수자원공사에 하나의 조직문화가 되도록 추진키로 했다. 올 해 창립 40년을 맞는 aT는 선제적 경영혁신으로 4월부터 시작될 변화를 반기고 있다. 공공기관 운영법이 요구하고 있는 감사시스템 강화 및 투명경영 확대를 aT가 개발한 e-감사시스템이 충실히 이행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 aT는 e-감사시스템 도입으로 적발위주의 사후감사에서 벗어나 사전예방 기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마사회는 올 해 아래로부터의 혁신을 추구, 전 임직원의 혁신 동기를 드높일 계획이다. 이의 일환으로 올 연말 혁신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승진 우대 등 각종 인세티브를 제공하는 대대적 포상에 나서기로 했다. 아울러 경영 실적에 대한 공시를 확대, 투명한 경영문화를 정착시켜 경마산업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 인식도 개선해 가기로 했다. 안전 예방이 최우선인 가스안전공사는 사고 통계에 가스소비량을 반영한 가스사고 총량 개념을 새롭게 도입해 가스사고를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전기안전공사 역시 24시간 전기 관련 고충처리를 해주는 ‘스피드콜’제를 도입, 소외계층이나 도서벽지, 오지 가구까지 전기안전에 따른 사고방지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아울러 새 법 시행에 맞춰 임원 임면 절차 및 임기 관련 제도 개선, 임원추천위원회의 구성 등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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