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ㆍ일본ㆍ영국 등 주요 선진국들이 내년에 채무 상환과 재정적자 해소 등을 위해 10조달러에 육박하는 자금을 조달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국제통화기금(IMF) 보고서를 인용, 15개 선진국이 만기 채권 상환과 재정적자 해소를 위해 10조2,000억달러 가량의 자금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해당 국가들이 올해 조달한 자금 규모보다 7% 늘어난 것으로, 이들 국가 국내총생산(GDP)을 합친 금액의 27%에 달한다.
미국은 내년에 4조2,00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해야 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미 GDP의 27.8%에 해당하는 규모로, 올해 26.5%에서 1.3%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극심한 재정난으로 국가 부도 직전까지 갔던 그리스는 GDP의 23.8% 수준인 690억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다.
WSJ는 그리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선진국은 자금 조달에 큰 문제가 없겠지만, 세계 최대의 미 국채 보유국인 중국이 미국의 위안화 절상 압박에 반발해 국채 보유량을 의도적으로 줄일 경우 미 정부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