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연극 '갈매기' 25일까지 LG아트센터서 공연

"무대와 객석에 호수가…"

연극 갈매기 출연진

무대 모습

러시아의 대표적인 연출가 중 한명인 카마 긴카스(Kama Ginkas)가 선보이는 연극 '갈매기'가 이달 25일까지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러시아 극작가 안톤 체호프(Anton Chekhov)의 걸작인 갈매기는 러시아 시골 영지를 배경으로 작가 지망생인 코스차와 유명 소설가 트리고린, 배우 지망생 니나의 엇갈린 사랑을 담담하게 묘사한 작품. 니나를 사랑하는 풋내기 작가 코스차는 인기 작가 트리고린에게 마음을 빼앗긴 니나 주변을 맴돈다. 코스차는 유명 작가가 돼 성공을 거둔 뒤 니나 앞에 다시 서지만 트리고린을 잊지 못하는 니나를 보고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19세기 말 쓰여진 이 작품은 1896년 상트 페테르부르크 초연 때는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모스크바에서 재공연되면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제목 갈매기는 물가 주위를 맴도는 갈매기처럼 사랑하는 사람 혹은 자신의 이상을 벗어나지 못한 채 떠도는 인간들을 상징하는 단어다. 극 중에서 코스차는 트리고린을 잊지 못하는 니나를 보며 절망한 채 죽은 갈매기를 니나 발 밑에 던진 뒤 자살을 시도한다. 이번 공연은 그동안 '지킬 앤 하이드' 등을 선보인 뮤지컬 제작사 '오디뮤지컬컴퍼니'의 첫 연극 진출 작품. 러시아의 인기 연출가인 카마 긴카스의 솜씨로 독특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2002년 체호프의 작품 '검은수사' 공연 때 2층 발코니에 특수 무대를 설치해 국내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던 긴카스는 이번에는 20톤의 물을 무대와 무대 주변 공간에 흐르게 해 러시아 저택 앞 호수를 재현한다. 1,100여석 규모의 LG아트센터 객석 일부가 호수로 탈바꿈해 관객들은 마치 연극 공간 속에 들어서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번 작품에는 탤런트 조민기가 트리고린으로 출연하고 이원재와 한송이가 각각 코스차와 니나를 맡는다. 이밖에 오승명, 여무영 등 중견 연기자와 김태훈, 이항나 등이 무대에 오른다. 15~16일은 프리뷰 공연이며 본 공연은 17일부터 25일까지 진행한다. 입장권 가격은 6만원. 1588-5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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