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일부모델 시장선점 경쟁주도삼성전자가 디지털TV 가격을 최고 200만원까지 내리는 등 디지털TV 시장선점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달 1일부터 HD급 디지털TV 일부 모델의 가격을 5만~200만원, 최고 22%까지 인하한다고 31일 밝혔다.
가격 인하 모델은 47ㆍ55ㆍ65인치 프로젝션 방식과 32ㆍ36인치 브라운관 방식의 HD급 디지털TV 등이다.
이번 조치로 65인치 셋탑박스 일체형 프로젝션TV 가격이 9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200만원이나 떨어지고 55인치 같은 모델 가격도 620만원에서 540만원으로 약 80만원이 인하된다고 삼성은 설명했다.
삼성의 가격인하는 국내 디지털TV 시장에서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선점을 통한 디지털TV 활성화를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가격인하는 오는 3월 디지털위성방송시대 개막과 월드컵 개최 등에 따른 수요 확대 기대와 소비자들의 기호가 분리형에서 셋탑박스 일체형으로 이동하고 있는데 따른 대응조치"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가격인하와 함께 분리형 디지털TV를 구입한 고객이 부담없이 방송을 시청할 수 있도록 기존보다 40만원 정도 인하된 보급형 디지털 방송용 수신기의 신모델을 2월초 발매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국내 TV시장에서 디지털TV가 차지하는 비중은 판매대수 기준으로 15%, 매출액 기준으로 35% 정도였으나 올해는 판매대수로는 25~30%, 매출액 기준으로 50% 로 커질 것으로 보여 가전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임석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