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청소로봇 "고급 아파트 잡아라"

주상복합 등에 '기본 옵션'으로 일괄 공급<br>대량보급ㆍ제품 홍보 '일석이조' 판매전략

청소로봇의 판매처로 고급 아파트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유진로보틱스를 비롯한 많은 국내 업체들은 건축사와 협의해 자사의 청소로봇을 주상복합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에 붙는 기본옵션으로 공급하는 계약을 진행 중이다. 이런 아파트 잡기 붐은 한번에 수백 세대씩 제품을 보급하는 효과도 내고 프리미엄 아파트의 이미지를 이용, 제품 브랜드도 알릴 수 있는 `일석이조'의 이득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국내 최대 로봇 업체 유진로보틱스는 자사의 `아이클레보' 모델을 전남 광주의 고급 아파트 250세대에 공급하기로 했다. 홈쇼핑과 할인점 등 기존 유통망과 차별되는 새 매출원을 마련하는 포석이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 올해 연말 400만원대 청소로봇 `오토로'를 내놓는 한울로보틱스㈜도 아파트 확보에 잰걸음이다. 이미 대전의 60평대 오피스텔 한 곳에 오토로를 일괄 공급하는 가계약을 끝냈고 서울 등지의 대형 아파트 서너 곳과도 납품을 논의 중이다. 바닥재에 붙은 바코드를 따라 청소를 하는 ㈜마이크로로봇의 `유봇(U-bot)'은 아예 아파트 `전용' 제품을 표방한 경우. 회사측은 이 유봇을 전용 바코드 바닥재를 만드는 한화종합화학㈜에만 납품하고일반 소비시장 출시는 하지 않을 방침이다. 한화의 바닥재 유통망을 통해 유봇을 신축 아파트에 집중 공급, 내년말까지 8만여 세대를 선점하는 것이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청소로봇은 넓은 공간일 수록 그 성능이 돋보이는 제품이라 중대형 아파트와 궁합이 좋은 아이템"이라며 "고급 아파트라는 최적의 환경에 제품을 대량으로 보급할 경우 홍보 등 측면에서도 큰 파급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