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정보기술 업체인 오라클이 컴퓨터 서버업체인 썬마이크로시스템즈를 인수한다.
블룸버그통신은 20일(현지시간) 오라클이 약 74억달러에 썬마이크로시스템즈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주당 인수금액은 9.50달러로 지난 17일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종가 6.69달러에 약 42%의 프리미엄을 붙인 것이다.
사프라 카츠 오라클 사장은 “이번 합병이 이뤄지면 첫해에 오라클의 영업이익이 15억달러 늘어나고 두번째 해에는 20억달러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오라클은 양사의 이사회가 만장일치로 이번 합병을 승인했다며 올 여름까지 합병이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 초 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IBM과의 합병이 성사 직전까지 갔다가 결렬된 바 있다. 썬마이크로는 컴퓨터 서버시장 점유율이 떨어지면서 최근 3분기 동안 잇따라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난을 겪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