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업종이 21일 LG석유화학의 3분기 사상최대 실적 발표에 따른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 기대감과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에 힘입어 이틀째 연중 최고지수를 경신하며 가파른 오름세를 타고 있다.
이날 화학업종지수는 전일보다 13.79포인트(1.64%) 오른 856.59포인트로 마감, 하루만에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SK는 울산공장 화재에도 불구하고 피해가 미미한데다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해지면서 1,150원(6.04%) 오른 2만200원을 기록, 지난해 7월19일이후 15개월만에 처음 2만원선을 회복했다. LG석유화학은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깜짝실적 발표에 힘입어 900원(3.64%) 오른 2만5,600원에 마감했다. 호남석유화학과 LG화학도 각각 4.04%, 0.82% 상승했다.
석유화학주의 상승추세는 외국인 매수세가 확대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SK를 73만1,000주 사들인 것을 비롯해 LG석유화학 2만5,000주, 호남석유화학 12만5,000주, LG화학 1만8,000주를 사들이는 등 석유화학업종에서만 모두 237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국내외의 석유화학업종 실적발표 과정에서 `어닝 서프라이즈`가 나오고 있는 점이 호재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LG석유화학은 3ㆍ4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12% 늘어난 3,086억원이며, 영업이익과 경상이익도 각각 50%, 56% 늘어난 422억원, 425억원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또 오는 23일 실적을 발표하는 미국의 다우케미칼사의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점도 외국인 매수세를 이끈 요인으로 분석됐다.
박대용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급등세를 보인 SK는 자회사 손실처리분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호남석유화학도 영업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58%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석유화학업종이 전반적으로 실적개선 추세에 진입하고 있어 향후 주가전망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희철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도 “실적발표를 앞둔 다우케이칼사의 전망이 낙관적이라는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