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큐비즘적 평면성·무질서한 화면 배치… 피카소를 보는 듯

문형태 개인전 인사동 토포하우스서 내달 11일까지


소소한 자신의 기억을 예술작품으로 구축하는 화가 문형태(34)의 개인전이 인사동 토포하우스에서 8월11일까지 열린다. 젊은 나이에도 왕성한 활동으로 이번이 여덟번 째 개인전이다. 노랑과 빨강ㆍ파랑이 두드러진 화사한 색감과 뒤틀리고 흘러내린 것 같은 큐비즘(Cubism)적 평면성, 무질서한 화면 배치가 특징적인 문형태의 작품은 아이 같은 천진난만함과 괴기스러움을 동시에 풍긴다. 때문에 “피카소나 바스키아를 보는 듯하다”는 평을 종종 듣는다. 그런 문형태의 작품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어린이들의 눈, 솔직한 감성으로 받아들이면 된다. 작업 비용이 없던 대학 시절, 작가는 결혼반지를 봉투에 넣어 건네 준 어머니 덕분에 전시를 열었고 그 수익으로 어머니께 금팔찌를 선물해 드렸다. ‘퀸’ ‘반짝이는 엄마’는 이 같은 경험과 감성이 반영됐다. 집ㆍ자동차ㆍ비행기ㆍ기차 등이 자주 등장하는 것은 작가가 잦은 이사를 경험했기 때문인데 그림에서는 동경하는 공간에 대한 집착으로 드러난다. 의자가 없는 책상, 빈 집과 빈 자동차, 택시 속 자화상 등을 보면 감상자 자신도 삶을 되돌아보게 된다. 음악에도 관심이 많아 악기와 소리를 소재로 작업한 것이 계기가 돼 지난해부터 작곡가 그룹 ‘뮤직마운트’의 앨범 디자인을 맡았고, 이번 전시를 기념해 8월9일 이들의 축하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02)734-7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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