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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끼·재능 발산… 연예인들도 감탄
입력2010.03.22 21:26:24
수정
2010.03.22 21:26:24
| 22일 서울 등촌동 SBS홀에서 녹화된 인기 프로그램‘스타킹’에 출연한 미스터월드 2010 후보들이 장기를 뽐내고 있다. /조영호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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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월드 후보들이 그동안 숨겨왔던 끼와 재능을 뽐내며 안방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춤ㆍ노래는 기본이고 입담까지 이들의 예능 본능에 연예인들조차 혀를 내둘렀다.
제6회 미스터월드 선발대회에 출전한 카자흐스탄·브라질·네덜란드·남아프리카공화국·케냐·한국 대표 등 6명이 22일 서울 등촌동 SBS 공개홀에서 녹화한 ‘스타킹’에 출연했다.
시작부터 분위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세계에서 가장 멋진 남자들’이라는 강호동의 소개에 이들은 흥겨운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등장했고 각 후보가 끼를 유감없이 발휘하자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카자흐스탄에서 방송인으로 활동하는 로만 미로노프(24)는 유목민족의 용맹성을 표현한 ‘전사들의 춤’을 바지가랑이가 찢어지는 것도 모를 정도로 열심히 췄다.
케냐 대표 르완다 코뎅고(29)는 힙합과 전통 춤을 결합해 호랑이에게 쫓기는 사람을 표현한 슬로댄스를 선보였다. 이 춤은 코뎅고 자신이 직접 창작해 더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는 특히 “한국에서 눈을 처음 봐 샴푸처럼 머리에 비비고 맛을 봤다. 커피를 부어 먹으면 맛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혀 폭소를 자아냈다.
네덜란드 대표인 혼자 필리피(27)는 “제 이름은 혼자예요. 여자친구도 없어 혼자고 한국에도 혼자 왔어요”라며 입담을 과시했으며 한국 대표 류지광(25)은 1차 예선인 장기자랑 경연에서 우승을 안겨줬던 퀸시 존스의 ‘저스트 원스(Just once)’를 불러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브라질 대표 조나스 술스바(24)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표 자코 브륀(26)도 섹시댄스를 춰 걸그룹 티아라 등의 여심을 사로잡았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여성 연예인들은 ‘먹구름이 걷히고 광명의 빛이 난다’ ‘조각 같은 외모에 재능까지 갖춰 현실성이 없는 인물’이라는 극찬을 쏟아내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훈남들의 등장에 질투 섞인 야유를 보내며 경계했던 남자 연예인들도 “남자가 봐도 멋있고 부럽다”며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웠다. ‘스타킹’ 연출자인 배성우 SBS PD는 “지덕체를 겸비한 각국 대표 훈남들이 출연해 끼를 보여줘 매우 신선했다”며 “27일 본선대회 수상자가 결정되면 다시 섭외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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