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통일펀드' 잘나가네

3개월 수익률 6.6% 선전에 신상품 줄잇고 판매망 늘어

'통일펀드'시장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당초 기대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통일펀드를 찾는 고객들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자산운용사들은 새로운 통일펀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고, 판매망도 확대해 본격적인 판매경쟁에 돌입할 예정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통일펀드시장에 뛰어든 하이자산운용에 이어 교보악사자산운용과 NH-CA자산운용이 조만간 통일펀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교보악사운용은 지난 5일 금융당국으로부터 상품 인가를 받았다. 교보악사운용 관계자는 "통일 관련 수혜주를 담은 인덱스펀드와 중소형주펀드에 각각 투자하는 자펀드 형태의 통일펀드를 내놓을 계획"이라며 "판매사가 결정되는 대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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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CA운용도 우리투자증권 리서치팀과 협력해 통일펀드를 내놓을 계획이다. NH-CA운용 관계자는 "최근 계열사로 편입된 우리투자증권의 리서치팀과 협력해 통일펀드 출시를 준비 중"이라며 "남북 경제협력주와 같이 통일에 기여하거나 통일로 가는 과정에서 수혜를 입는 종목들을 발굴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통일펀드 운용사들은 판매망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업계 최초로 통일펀드를 선보였던 신영자산운용은 오는 10일께 판매망을 확대한 신규 통일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새 통일펀드는 신영자산운용의 대표 전략 펀드인 통일 관련 주식 모펀드(70%)와 저평가 가치주 모펀드(30%)에 투자하는 자펀드 형태다. 특히 증권사 뿐만 아니라 은행으로까지 판매망을 넓힐 계획이다.

신영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 3월 업계 최초로 선보인 통일펀드가 출시 두 달 만에 300억원을 끌어모으고, 수익률이 6.63%(6월5일 기준)에 달하자 대형판매사들도 통일펀드 판매에 긍정적"이라며 "통일펀드에 가입하길 원하는 고객들이 많아 새로운 상품과 더불어 판매망도 확대키로 했다"고 말했다.

하이자산운용도 대형 판매사를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에 열중하는 등 판매망을 넓히기 위한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현재 4개 증권사와 펀드슈퍼마켓에서 판매 중인 '하이코리아통일르네상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을 앞으로 은행을 포함한 금융권 전반에서 판매토록 할 계획이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통일 시점은 예상하기 힘들 뿐만 아니라 대내외적인 변수도 크기 때문에 판매사 입장에서 수긍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투자전략을 짜야 한다"며 "판매사와 고객들이 납득할만한 스토리를 구성하는 작업이 핵심적인 사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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