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내년 1월부터 증시 전·후장구분 없어진다

◎증권사 수익구조 개선 국제경쟁력 강화될듯/점심시간 휴장관행 없애 9시30분∼하오 3시 거래오는 98년 1월부터 증권 매매시간의 전·후장 구분이 없어진다. 19일 증권거래소는 현재 증권매매 때 전장(상오 9시30분부터 11시30분), 후장(하오 1시부터 3시)으로 나뉘어 각각 2시간씩 운영하는 증권시장의 거래시간을 확대, 현재의 4시간에서 5시간30분으로 1시간30분을 연장키로 했다고 밝혔다. 늘어나는 증권매매시간 1시간30분은 전장과 후장 사이 증권매매를 중단시켰던 중식시간(상오 11시30분부터 하오 1시)을 연속 매매시간으로 활용한 것이다. 이에따라 주식시장 증권매매시간은 상오 9시30분부터 하오 3시까지 중단없이 접속매매가 가능하게 된다. 주가지수선물과 주가지수옵션은 상오 9시30분부터 하오3시15분까지 각각 거래된다. 증권거래소는 연말까지 업무규정을 개정해 증권관리위원회의 심의와 재경원장관의 승인을 얻어 내년 1월부터 연장된 매매거래시간을 적용할 방침이다. 현재 미국, 영국, 프랑스, 호주 등 서구 선진국들의 증권시장은 중식시간없이 단일장으로 연속 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나 아시아권에서는 대만증시(거래시간 3시간)를 제외한 동경증시, 오사카증시, 싱가포르 증시 등이 전·후장으로 나뉘어 매매가 진행되고 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오는 9월1일부터 전면 전산화가 실시되고 지난 4월1일부터 홈트레이딩과 호가정보를 공개해 고객들이 직접 주문을 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며 『투자자에게 매매기회를 넓혀주기 위해 거래시간을 연장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매매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증권회사 및 증권산업의 수익구조가 개선되고 증권시장의 국제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의 경우 중식시간에 매매되는 주식거래량은 하루 평균거래량의 10∼ 15%에 달하고 있다. 주식거래량이 늘어나면 증권사들의 매매수수료 수입이 증가, 증권사의 수익구조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한 선진화된 매매거래제도로 시장이미지를 높여 외국기업의 국내 상장유치를 촉진할 수 있으므로 국제경젱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내부적으로는 중단없이 장중 연속거래가 이뤄져 재료가 주가에 반영되는 속도가 빨라지는 등 투자패턴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김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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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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