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스칸디맘·이케아·복지모델 … 북유럽 문화 한눈에

■ 북유럽 이야기

김민주 지음, 미래의창 펴냄


이케아, 스칸디맘, 북유럽 디자인, 북유럽 인테리어, 북유럽 교육혁명, 북유럽 복지모델, 북유럽 여행….


최근 들어 우리나라에선 일상생활부터 사회 제도까지 북유럽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하지만 북유럽이 원래는 미운 오리새끼였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이는 많지 않다. 북유럽은 원래 춥고 음습한 땅으로 사람이 살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곳이었다. 그래서 역사적으로 보면 유럽에서도 가장 오래 낙후된 지역이었고 서유럽에 비해 발전이 더뎠다. 바이킹이 배를 타고 멀리 원정을 떠난 것도 땅이 워낙 척박하다 보니 농사를 제대로 지을 수 없고, 먹고살 게 없어서였다. 또한 북유럽은 오랫동안 러시아 등 외세의 지배를 받아왔고 2차 대전 때는 나치에 점령되는 등 아픈 역사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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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컨설팅업체인 리드앤리더 대표인 저자가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북유럽의 실체를 정확하게 소개하기 위해 50개의 키워드로 분석한 '북유럽 이야기'를 펴냈다. 저자는 환경적·역사적 악조건 속에서도 북유럽은 사회 구성원들의 개방적이고 합리적인 인식과 건실한 경제발전을 토대로 선진 사회모델을 이룰 수 있었다며 북유럽 출신 유명 인사들의 다양한 사례를 들어 북유럽의 성공 비결을 들여다본다.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동화작가 안데르센 외에도 북유럽 출신의 문화 인사들은 셀 수 없이 많이 있다. '인형의 집'을 쓴 헨리크 입센은 셰익스피어 다음으로 세계에서 작품이 가장 많이 공연되는 작가이며,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원작자 카렌 블릭센, '말괄량이 삐삐'를 쓴 세계적 동화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절규'를 그린 노르웨이의 뭉크 등 북유럽의 역사 속에선 다양한 인물이 배출됐다.

저자는 "세계적 명성을 얻은 인물들의 탄생 배경에는 그 나라만이 지니는 독특한 자연, 사회, 문화적인 환경이 자리하고 있다"며 "열악한 환경 속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터득한 사람들의 지혜가 다양한 문화예술과 과학기술에 녹아들었다"고 말한다. 대표적인 예로 우리에게 친숙한 '사우나' 문화를 꼽으며, 실외가 워낙 춥고 해가 빨리 지다 보니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았고, 실내를 밝고 따뜻하게 꾸미고자 하는 욕구가 사우나 개발의 모태가 됐다고 소개했다. 또한 수준 높은 복지제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실제적인 남녀평등이 이루어져 최고 여성지도자가 가장 많이 탄생한 배경에는 다른 나라와의 교류가 빈번했고 생존을 남녀가 함께 책임졌던 역사가 자리하고 있다고 말한다. 깊은 분석이 이뤄진 것은 아니지만 북유럽 문화를 이해하고자 하는 이에게 매우 도움이 되는 책이다. 1만 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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